카테고리 없음

WSJ, “일본의 김연아 '도둑촬영'으로 피겨 열기 고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30. 21:16


WSJ, “일본의 김연아 '도둑촬영'으로 피겨 열기 고조“



김연아 선수에 대한 도둑 촬영으로 한일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던 일본 민영 텔레비전 방송 니혼TV 파문이 이제 미국으로까지 번지며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9일(현지시각) '재팬 리얼타임'이라는 코너를 통해 최근 도둑촬영으로 논란을 뿌리고 있는 김연아 몰카 사건을 상세히 소개했다.

니혼TV의 한 프로그램이 김연아의 동정을 취재하기 위해 김연아의 LA 현지 훈련 모습을 몰래 찍어간 것이 화근이 됐다.

방송이 나간 뒤 김연아의 소속사 측에서 관행을 깬 니혼TV 측의 취재행태에 강도 높은 항의서한을 보냈고 시정되지 않으면 추후 일본빙상연맹은 물론 국제빙상연맹(ISU)에도 공식적으로 제재를 요청할 것임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최악에는 이번 사태로 김연아가 2011년 3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되거나 아예 출전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파문이 확산하자 니혼TV 측은 단순 동정을 취재한 것일 뿐 훈련에 방해되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변명했다.

니혼TV 대변인인 치카타 겐지는 “훈련 장소는 공공의 장소로서 어느 사람도 출입할 수 있는 장소로 이번 촬영엔 별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아가 직접 우리 카메라를 봤고 그쪽에서 요청하자 기자가 촬영을 중단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결국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최근 아사다 마오가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내년 3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하자 일본 내에서 다시금 피겨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대결이 성사되자 '일본 미디어는 피겨스케이팅 전쟁이 다시 불붙길 갈망 있는 듯 보인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번 파문은 결과적으로 '김연아 대 아사다의 라이벌전'이 3개월여 앞두고 세간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으는데 크게 일조한 것 같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