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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북치고 기성용 장구치고“ 셀틱 2-0 승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29. 00:43


셀틱의 '두 한국인' 기성용과 차두리 선수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성용(21)과 차두리(30)는 2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벌어진 2010-2011년 스코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19라운드 세인트존스톤과의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출장, 각각 선제골과 쐐기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셀틱 글래스고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선수 2명이 셀틱을 위기에서 구한 경기였다. 거의 무승부나 다름없던 경기를 일순간 승리로 이끈 멋진 드라마가 써졌다.

셀틱은 전후반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하지 못한 채 그대로 0-0 무승부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바로 그 순간 한국인 듀오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먼저 웃은 건 수비수 차두리였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 차두리는 후반 인저리타임 1분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 페널티지역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드리블, 갑자기 골문을 향해 벼락같은 왼발슛을 날렸다.

강하게 회전이 걸린 공은 골문 왼쪽 구석에 그림같이 꽂혔다. 예상 밖의 슛과 궤적이 골키퍼를 순간 멍한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어 2분 만에 기성용은 왼쪽 측면에서 강한 왼발로 오른쪽 골망을 갈라 추가 골을 만들었습니다.

차두리의 스코틀랜드 데뷔 첫 골과 기성용의 시즌 3호 골이 더해진 셀틱은 세인트존스톤을 울렸다. 특히 기성용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팀 내 입지를 완전히 굳혀나가고 있다.

반면 세인트존스톤으로서는 거의 다 비겼던 경기를 단 몇 분을 막지 못하고 멍하니 패한 꼴이 돼 아쉬움을 곱씹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