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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양키스 에이스 '엘 두케'의 이복동생 마구 총질, 4명 살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21. 02:45



뉴욕 양키스에서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렸던 올란도 '엘 두케' 어르난데스의 동생이 6일(현지시각) 밤 '묻지 마' 살인극을 벌여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어르난데스의 이복동생 헤라르도가 이날 밤 플로리다주에 유명한 남부 플로리다 식당에서 마구 총질을 해 아내포함 4명의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형의 초청으로 미국에 온 헤라르도는 그동안 형이 사준 집에서 기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이 말한 바로는 38세의 헤라르도는 식당 주차장에서 이곳에서 일하던 아내 리아잔 몰리나(24)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고는 총을 쏴 현장에서 살해하고 곧바로 식당 문을 박차고 들어가 여자들만 겨냥해 총질해댔다.

헤라르도는 곧 달아났으나 경찰이 추적하자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권총으로 머리를 쏴 자살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어르난데스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동생의 범행에 대해 사과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990년대 초 쿠바 대표팀에서 활약하다 미국으로 망명, 뉴욕 양키스에서 6년간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팀이 월드시리즈를 4차례나 제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등지에서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어깨 부상이 악화해 지난해 은퇴했다.

어르난데스는 전성기 시절 투구자세가 우아한 공작(duke)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스페인어로 '엘 두케'(El Duque)란 별명으로 불렸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