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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최고 무술 승려', 美 해병대 출신에 2라운드 녹다운 굴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20. 23:45



소림사(少林寺)는 중국 무술의 본산이다. 지금도 '천하제일 명찰(天下第一 名刹)'이란 현판 아래 6만여 명이 무술 고수를 꿈꾸며 수련하고 있다. 그런데 그 소림사가 미국에서 큰 망신을 당했다. 자칭 소림 고수가 미국 해병대 출신 권투선수에게 녹다운된 것이다.

20일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동영상엔 자신을 소림사 최고의 무술 승려(少林寺第一武僧)라 소개한 이룽(一龍·23)의 경기 장면이 담겨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 격투기 대회는 중국 허난 성 방송국이 주최했다.

이룽은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무술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17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온통 오성홍기를 흔드는 중국 팬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과 사뭇 달랐다.

복싱이 주 무기인 미국 권투선수 애드리안 그로디는 쉴 새 없이 이룽의 안면에 주먹을 적중시켰다. 이룽은 경기 전 몸을 풀며 보여준 현란한 발차기는커녕 방어에 급급하다가 2라운드 44초 만에 그로디의 훅을 맞고 그대로 누워버렸다.

중국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소림사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의 체면을 깎았다.', '겉멋만 잔뜩 들었지 실제 격투에선 소용없다.', '더는 굴욕을 당하지 말고 돌아오라.'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