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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무도 군기지에 15발 맞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2. 23:35


국가정보원은 2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80발 가운데 15발이 북한 무도 내 위치한 해안포 부대(중대본부) 진지 안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와 언론에 우리 군이 발포한 포탄 탄착지점이 포착된 무도 지역의 위성사진과 이를 절반으로 축소한 위성사진 등 모두 2점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고 한나라당 이범관,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이 위성사진은 연평도 사태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촬영된 것으로, 사진에는 북한군 기지 내 막사 및 각종 지원시설의 모습과 함께 노란색 원으로 15발의 탄착 지점이 표시돼 있다.

   국정원측은 “15발 중 2발은 건물로부터 10m 반경에 각각 떨어졌다“면서 “K-9 자주포의 피해반경이 50m라는 점에서 건물 2채 외에도 주변 건물의 일부 파괴가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들 건물 2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지원시설이나 창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정원은 “1발은 막사로부터 25m 정도 떨어진 지점에 탄착돼 막사의 일부가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면서 “중대본부 내 15발이 떨어져 상당한 인명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9 자주포의 피해반경은 50m이지만, 살상반경은 25m라는 점에서 막사와 불과 25m 떨어진 곳에 포탄이 떨어졌다면 인명피해가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재성 의원은 “국정원측은 오전 동일한 사진을 설명하면서 막사와 가장 가까이 떨어진 포탄의 거리를 50m라고 했다가 이제 와서 30m, 25m라고 정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바다에 인접한 쪽의 진지에 포탄 10발이 집중적으로 떨어졌으며, 나머지 5발의 흔적은 막사와 지원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사이에 일렬로 형성돼 있었다.

   앞서 국정원은 이날 오전 정보위 예결심사소위에서 언론에도 공개한 위성사진과 함께 같은 지점의 위성사진 1장, 개머리 지역에 대한 아리랑위성 사진 1장 등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진을 통해 확인된 탄착지점은 무도 15발과 개머리지역 20발 등 총 35발이다. 개머리지역의 20발에는 논.밭에 떨어진 것으로 이미 확인된 14발이 포함됐다는 게 정보위원들의 설명이다.

   최재성 의원은 “개머리지역의 20발 중 오늘 추가로 탄착 지점이 확인된 6발은 기존에 공개된 14발보다 (방사포 진지에서) 더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탄착지점이 확인되지 않은 45발(무도를 향한 35발, 개머리지역을 향한 10발)에 대해 국정원은 “계속 추적하고 분석 중“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권영세 정보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측이 4건의 북한 추가도발 가능 징후를 꼽았다“면서 “북한군이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대북 확성기를 겨냥해 모의 조준포격 훈련을 하고 있는 점 등이 국정원이 거론한 도발 징후“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