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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충 또 절충..막바지 치닫는 FTA 협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2. 08:49


<절충 또 절충..막바지 치닫는 FTA 협상>

한미 통상장관, FTA 협상 개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시 쉐라톤 컬럼비아 타운센터 호텔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쟁점현안 해결을 위한 추가협상을 하고자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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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한미 통상장관회의가 1일 이틀째를 맞으며 협상 타결의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양측은 이날 2차례 공식 회의와 수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미합의 쟁점에 대해 절충을 거듭하고 있지만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은 그러나 협상이 어려움에 봉착해도 `결렬'을 선언하기보다는 타협점을 찾는데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날 중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일정을 더 연장해가며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대표단은 최고 지도부에 협상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하며 훈령을 받고 이를 토대로 다시 상대방과 접촉을 벌이고 있어 협상이 최종 단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당초 계획했던 협상 마지막날인 1일 전날보다 1시간 30분 일찍 만나는 등 타결을 향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회의장에서 만나 1시간10분여동안 협상을 벌인 뒤 한국대표단이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김 본부장은 회의장을 나오자마자 담배부터 찾아 협상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협상전략에 대한 `보안'을 위해 회의장 겸 숙소인 호텔을 떠나 인근 모처에서 본국에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미국 측에 제시할 협상카드를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단이 떠난 뒤에도 미국 측 대표단은 회의장에 그대로 남아 대책을 숙의했다.

   이어 오전 11시를 넘어서 다시 한국 대표단이 회의장에 들어서며 2차 회의가 속개됐으나 이번엔 30분여만에 미국측 대표단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

   김 본부장은 취재기자단이 `식사나 같이 하자'고 제안하자 “밥먹을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다시 보고를 위해 호텔 인근의 모처를 향해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

   이어 호텔로 돌아온 그는 협상 타결 전망을 묻는 질문에 “(협상을)해봐야 알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뒤 “당초 예정했던 언론브리핑도 오늘 할 수 있을 지 오후 회의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다다랐지만 단정할 수 없는 유동적인 상황임을 시사했다.

   그는 협상일정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도 보따리를 쌌다가 풀었다“면서 “귀국 항공편은 오늘 것도 있고, 내일 것도 있다“고 답변, 일정을 연장해서라도 협상을 타결지을 생각임을 내비쳤다.

   이어 김 본부장은 “저(미국) 사람들도 나보고 참 질긴 사람이라고 할 것“이라면서 “나도 속으로 저 사람들 참 질기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양측간 지루한 샅바싸움 양상이 되고 있는 협상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론 커크 USTR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노 땡스“라고 정중히 말하며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