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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위원회 실수로 ‘한국인 최초 노벨상 탈락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30. 08:24






노벨상 위원회 실수로 ‘한국인 최초 노벨상 탈락 '


세계적 과학잡지인 네이처가 노벨상위원회의 실수로 한국인 과학자인 김필립 교수(43)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네이처지는 최근 온라인 뉴스를 통해 이번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안드레 가임(52·Geim)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솔로프(36·Novoselov) 박사가 선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미국 조지아 공과 대학의 월터 드 히어 교수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애초 두 학자가 2004년 사이언스지에 탄소의 단층 구조체인 그래핀(Graphene)의 합성과 관련한 논문을 게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 히어 교수가 말한 바로는 2004년 논문에 실린 물질은 그래핀이 아닌 탄소의 복층 구조체인 그래파이트였으며, 실제 그래핀을 합성하고 그 특성을 실험한 결과는 2005년 네이처지에 실렸다고 지적했다.

수상자들의 그래핀 관련 논문은 2005년 네이처지 438호 197~200쪽에 실렸으며, 같은 호 201~204쪽에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 김필립 교수의 그래핀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드 히어 교수는 “노벨상위원회는 김 교수의 성과를 과소평가했으나 많은 학자는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수상자인 가임 교수 또한 “김 교수가 중요한 공헌을 했다. 기꺼이 그와 상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노벨상 위원회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에 따르면 노벨상 위원회는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웹 버전에서는 수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필립 교수가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는 29일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어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장 강병남 교수는 “한국 물리학계는 김 필립 교수가 지금까지 한국이 배출한 어떤 과학자보다 노벨상에 근접해 있었다고 판단한다.”라며 “국가적 지원이 있었다면 김 교수의 노벨상 공동 수상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핀은 가볍고 투명한 데다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할 정도로 물리적·전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유연성이 뛰어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태양전지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