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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왜 내 실수만 문제 삼나?'…언론에 불만 표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9. 08:02


페일린 '왜 내 실수만 문제 삼나?'…언론에 불만 표출




남한과 북한을 혼동하는 바람에 방송 인터뷰에서 황당한 말실수를 저질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라며 언론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페일린은 25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추수감사절 메시지에서 “모든 사람은 때때로 말실수를 하고, 심지어 뉴스 진행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말실수를 '식견 부족'으로 몰아가는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에 반격을 가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페일린의 이런 행동은 지난 23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남한과 북한을 혼동, “미국은 우리의 북한 동맹(North Korean allies) 편에 서야 한다.“라고 실언을 한 데 대한 '실점 만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페일린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에서 “그날 7차례의 인터뷰를 연달아 하면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문제 등에 관해 얘기하다 단 한마디가 잘못 나왔을 뿐“이라며, “만약 언론이 당시 나의 모든 발언(맥락)을 제대로 경청했다면 내가 한국을 미국의 동맹으로 언급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말실수를 곧바로 바로잡았고, 북한 정권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을 겨냥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언급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언론은 내 한마디 말실수를 엄청난 정치 머리기사로 키우려는 유혹을 견딜 수 없었는지 침소봉대를 하고 있다.“라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한편, 페일린은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가 “나는 미국의 57개 주(州)를 방문했다.“라고 잘못 말했던 점을 의도적으로 부각하려는 듯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제목을 '57개 주에 보내는 추수감사절 메시지'라고 달았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