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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실언…“美, 북한 지지해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5. 23:06



잦은 말실수로 자질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남한과 북한을 혼동, “미국은 우리의 북한 동맹(North Korean allies) 편에 서야 한다.“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23일 '폭스 뉴스'의 뉴스 진행자이자 대표적인 보수논객 글렌 벡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남한이 아니라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고 잘못 말했다고 MSNBC 방송이 전했다.

페일린은 핵심을 파악하기 어려운 얘기를 했지만, 처음에는 그런대로 잘 나가는 듯했다. 그는 백악관이 과연 북한의 행동을 벌할 정도로 충분히 강력한 정책을 펴고 있느냐는 좀 더 큰 틀에서 이 문제를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페일린은 계속 말을 이어가다가 그만 “미국은 북한 편이 돼야 한다.“라고 말해 버린 것. 페일린은 사회자인 글렌 벡이 “사우스 코리아(남한)“라고 바로 잡아주자, 그때야 남한이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했다.


그러나 진보성향의 MSNBC 방송은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치인으로는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네티즌은 “실수가 아니라 진짜 모르는 게 틀림없다.“ “웃음을 위해 다음 대선에 또 나와달라“ 같은 댓글로 그를 조롱했다.

페일린의 '콘텐츠 부족' 논란은 그가 부통령 후보를 지낼 때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2008년 대선을 다룬 책 '게임 체인지'는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페일린이 “남한과 북한이 왜 분단됐는지조차 몰랐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ABC방송 바버라 월터스와의 회견에서 “페일린의 정치적 기교는 존중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 맞대결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상대가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