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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평도에 해안포 공격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4. 09:24


북, 연평도에 해안포 공격


화염에 싸인 섬 23일 오후 북한군의 해안포 공격을 받은 인천 옹진군 연평도 곳곳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고 있다. 북한군은 이날 연평도와 인근 해상을 향해 해안포와 곡사포 약 100발을 발사했다. 이 사진은 포격이 있은 직후 인천행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를 떠난 시민 최용문씨가 제공했다.


북한이 23일 해안포 기지 두 곳에서 서해 연평도와 인근 해상에 해안포와 곡사포 약 100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도 K-9 자주포 80발로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군이 쏜 포탄 수발이 연평도 육상에 떨어져 서정우 병장(22)과 문광욱 이병(20) 등 해병대 병사 2명이 전사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평도 주민도 3명이 다치고 산불 등 화재가 발생했다.


합참은 “우리 군이 ‘호국훈련’ 기간 중에 별도로 실시한 해병대의 해상사격 정기훈련을 서해 남쪽으로 실시하던 중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했다”면서 “우리 군도 교전규칙에 의거한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K-9 자주포 등으로 오후 2시49분부터 북한군 해안포 기지를 향해 수십발의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홍기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우리 군이 북측의 도발 원점(해안포 기지)에 대해 집중 사격을 했으므로 (북측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도발은 유엔헌장, 정전협정,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해 계획적·의도적으로 자행한 불법적 공격행위”라며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무차별적으로 포사격을 가한 비인도적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2시50분 서해 5도 지역에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또 오후 3시55분쯤 류제승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북측 단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현 시간으로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하는 한편 “계속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날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과 화상통화를 통해 ‘한·미 연합위기관리 선포’ 검토를 협의했다. 연합위기관리가 선포되면 대북 정찰·감시태세가 평시보다 대폭 강화되고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 격상 등을 검토하게 된다.

한·미 군당국은 이날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