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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부산지역 방문 vs 이재오, 은평서 봉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3. 10:20



박근혜, 부산지역 방문 vs 이재오, 은평서 봉사
정국경색 분위기 속 '민심잡기'…엇갈린 행보에 눈길



한나라당 차기대권 레이스가 내년 초쯤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민심잡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반면 킹메이커 역할이 주목되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당초 예정된 4대강 사업현장 방문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자신의 지역구 서울 은평에서 봉사활동에 나서 정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번 주말 부산지역을 방문해 본격적인 민심잡기와 세력과시에 나선 반면 이 장관은 지방일정을 취소한 채 조용히 지역구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우선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럼부산비전’ 정기총회에 참석했는데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대선유세 장면을 방불케 하는 열광의 도가니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 조직은 지난 2006년 박 전 대표의 외곽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변호사, 의사 등 부산지역 전문직을 비롯해 1,000여명이 회원이 가입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박 전 대표는 “지역발전 전략은 중앙에서 짜서 내려오는 것보다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의 역량을 모아서 지역에 맞는 것을 특화하고, 선택-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그것을 중앙정부에서 뒷받침할 때 성공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사랑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미래를 위해 발전전략을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부산 행사장에선 박 전 대표와 함께 서병수 최고위원을 비롯해 유기준-박대해-허원제-이종혁-유재중-이진복-현기환-김세연-이정현-이학재 등 친박계 의원들이 참석해 변치 않는 지지자들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여권 내 대권경쟁에 앞서 세력을 과시키도 했다.

이에 반해 이재오 장관은 이번 주말 노인복지관 배식봉사로 일정을 보냈는데 앞서 예정된 낙동강 사업현장 방문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냉각된 정국 속에 야당을 자극할 수도 있는 행동을 자제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이 장관은 정국타개를 위해 야당 의원들과 만난 뒤 “과거 야당 원내총무를 할 때도 투쟁을 했지만 정부나 청와대 사람이 찾아 대화를 나눈 적 없었다”고 언급,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