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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朴 천막정신' 모방 '천막 서명운동' 돌입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3. 10:17



손학규, '朴 천막정신' 모방 '천막 서명운동' 돌입
주국야서 투쟁 주도, 국정조사와 특검 강력 요구 나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천막당사 정신을 모방한 천막 서명운동을 벌이며 향후 대선정국에 앞서 주도권 잡기에 모든 승부수를 던졌다.

100시간 국회 안 농성을 마친 손 대표는 오는 29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청와대 불법 사찰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 서명받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2일 오전부터 최고위원회, 의원총회, 또 오후에 의원총회를 거듭해 ‘주국야서’ 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대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청와대 불법사찰 게이트에 대한 홍보활동과 국민의 힘을 얻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희 대변인은 2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부터 전대미문의 청와대, 검찰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 위기에 맞서서 ‘민주주의 수호 대장정’에 첫걸음을 내딛기로 했다”며 “낮에는 국회에서 원내투쟁, 밤에는 서울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을 통해 반드시 국정조사와 특검을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 대포폰 게이트에 관해서 오늘부터 ‘청와대 불법사찰 의혹사건’으로 명명하기로 했다”며 손 대표에 대해서는 “서울광장에서 11월 29일까지 24시간 철야를 해 청와대 불법사찰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밤 8시부터 매일 동참하여 대국민 서명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앞서 의원총회에서 “닉슨의 워터게이트에 맞먹는 작금의 민주주의 파괴 위기 상황에서 끝까지 싸워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의 신 공안정권에 투쟁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또한 천막 서명운동을 통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100시간 농성 이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손 대표의 지지율이 지난 주 대비 1.0%p 반등하면서 1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28.6%로 1위를,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이 14.2%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를 기록한 손 대표의 뒤를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8.6%, 오세훈 서울시장 7.7%, 김문수 경기지사 6.7%,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5.0%,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4.5% 순이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9.8%로 전주 대비 0.7%p 상승했으며, 민주당도 지난주보다 1.9%p 오른 27.5%를 기록해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12.3%p로 좁혀졌다.

반면 손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작 100시간 농성을 하고 상임위 보이콧을 했지만 실제로 얻은 게 없어 더욱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시각도 이어지고 있다.

장외투쟁을 통한 국민 대홍보라고 하지만 국민들에게 명분쌓기에 실패한다면 손 대표의 지도력은 바로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민주당이 예산심의에는 참여하지만 계속되는 4대강 반대 및 청와대 불법 사찰과 관련된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가 계속 이어지면서 여의도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산국회 전초전 성격을 띤 예결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루한 싸움이 이어지면서 여야간의 시각차가 향후 예산안 심의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