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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탄자니아 ‘지뢰 찾는 주머니 쥐’ 도입 검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3. 05:10



미군이 지뢰 찾는 쥐로 유명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자이언트 주머니 쥐’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군사전문지인 아미타임즈는 미 육군사관학교가 최근 실시한 주머니 쥐의 폭발물 탐지 능력에 대한 연구결과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육사는 지난 8월 주머니 쥐의 연구를 위해 교관과 사관생도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파견한 바 있다.

주머니 쥐는 탄자니아 등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지뢰 제거 현장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를 대신해 쥐가 지뢰 탐지에 투입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개보다 훨씬 중량이 가벼워 폭발 위험이 적고, 훈련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도 쥐의 장점 중 하나다. 훈련 과정에서 바나나 등을 '선물'로 주면 충분하다는 것이 '지뢰 찾는 쥐'를 운영하고 있는 단체인 APOPO의 설명이다.

폭발물 탐지 훈련을 받는 쥐는 태어날 때부터 APOPO에 의해 훈련을 받는다. 훈련된 쥐는 냄새를 통해 폭발물을 찾아내며, 폭발물을 찾아냈을 땐 그 주변의 흙을 파헤쳐 위치를 표시하게 된다.

링퀘스트 교관과 APOPO에 따르면 폭발물 탐지에 쥐를 이용하면 많은 이점이 있다.

먼저 ‘자이언트’가 들어가는 이름이 무색하게 이 쥐의 무게는 평균 2.5㎏이다. 일반적인 대인지뢰가 10㎏ 안팎의 압력이 가해져야 폭발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머니 쥐는 지뢰밭에서도 절대로 안전하다.

또 몸집이 작아 협소한 공간 속을 어렵지 않게 기어오를 수 있으며, 고가의 지뢰제거장비나 폭발물 탐지견보다 유지비나 사육비가 훨씬 적게 든다. 다만, 덩치가 작은 탓에 하루 동안 주차장 8면(약 85㎡) 정도의 지역을 탐색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링퀘스트 교관은 미군이 주머니 쥐를 도입할 경우, 이라크같이 미군이 철수한 지역에서 숨겨진 폭발물을 찾거나 내전이나 국경지대 등에서의 지뢰제거 같은 인도주의적인 임무에 투입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