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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이티 주둔軍 콜레라 방역 비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0. 22:21


브라질, 아이티 주둔軍 콜레라 방역 비상

콜레라 창궐 아이티서 폭동 발생

아이티에서 콜레라 발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이 아이티에 파병돼 있는 자국군의 방역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9일 보도했다.

   브라질은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미국의 요청에 따라 2004년 설치된 유엔 아이티 안정화지원단(MINUSTAH)의 평화유지군을 지휘하고 있다. 19개국 8천500여명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병력 가운데 브라질군은 2천200명이다.

   이 신문은 아직까지 브라질 군병력 가운데 콜레라 감염자나 사망자는 없으나 콜레라가 수도 포르토프랭스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보건 전문가들은 아이티에서 지난 1월 말 발생한 규모 7의 강진으로 25만명 이상이 사망한 사실을 떠올리면서 “콜레라는 지진에 버금가는 대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이티 파병 군인들이 귀국해 브라질에 콜레라를 퍼뜨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5년 전부터 콜레라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쿠바와 함께 아이티 콜레라 퇴치를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자국의 재정 지원 아래 1천명의 쿠바 의료진을 콜레라 환자 치료와 방역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보건부 관리는 “콜레라가 포르토프랭스의 지진 이재민 캠프촌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보건장벽을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캠프촌에는 현재 150여만명의 이재민들이 모여 있으며, 보건위생 상태가 열악해 콜레라 환자가 발생할 경우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는 아이티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4천만 달러를 제공해 병원 4개를 건설하고 1천500명의 보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었으나 콜레라 발병 이후 모든 일정을 바꿔 콜레라 환자 치료 및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