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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홍 감독 품으로 달려간 이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17. 16:23


박주영이 홍 감독 품으로 달려간 이유


와일드카드(만 23세 초과 선수 3명을 뽑을 수 있는 것) 박주영(25·AS 모나코)은 광저우아시안게임 중국과의 16강전(3대0 한국 승)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터트린 후 홍명보 감독의 품에 안겼다.

대구 출신 박주영은 골을 넣고 웬만해선 감독에게 달려가지 않는다. 그런데 처음 홍 감독과 포옹했다. 주로 박주영은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에 무릎 꿇고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는 편이다.

왜 그랬을까. 박주영의 소속사 이동엽 대표는 “박주영이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홍 감독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 것이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 합류가 불발로 끝날 수 있었다. 지난 5일 소속팀 AS 모나코가 박주영을 아시안게임에 보내지 않겠다고 알려왔기 때문이었다. 홍 감독은 당시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박주영을 믿었고 설득할 시간을 박주영 측에 주었다. 시간이 별로 없었던 홍 감독은 박주영을 포기하고 다른 대체 선수를 합류시키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박주영 측은 장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구단을 이해시켰고, 박주영은 남북전이 끝나고 조금 늦게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홍 감독의 박주영에 대한 배려는 계속 이어졌다. 홍 감독은 선수 중심의 사고를 제일 우선한다. 특히 이름값을 갖고 있는 선수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박주영이 제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박주영은 조별리그 마지막 팔레스타인전에서 1골로 시동을 걸었고, 부담이 컸더 홈팀 중국과의 경기에서 멋진 프리킥 추가골로 8강을 이끌었다. 홍 감독과 포옹하면서 교감을 나눌만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거스 히딩크 감독의 품에 안긴 것은 오래도록 축구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박주영은 홍명보호가 이번에 우승할 경우 병역특례를 받게 된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