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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 연쇄살인범의 아내, 입을 열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5. 01:57


연쇄살인범의 아내로 13년이나 함께 살았던 여성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최근 디스커버리 체널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악몽의 과거가 아닌 '그를 만나 행복했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주디 머슨은 미국에서 '그린리버 연쇄살인범'으로 악명을 떨친 게리 리지웨이(61)의 아내다. 리지웨이는 “난 범행대상으로 창녀들을 선택했다. 난 원래부터 창녀들을 미워했다. 그들은 살 가치도 없는 여자들이다. 남자들을 꿰어서 몸을 팔아 돈을 뜯어가는 사기꾼 창녀들을 죽이는 일은 남자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난 쓰레기 같은 그들과 성행위 대가로 돈을 내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나는 수없이 많은 여자를 죽였다. 2003년 11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희대의 살인마 ‘그린 리버 킬러(Green River Killer)’ 게리 리지웨이(Gary Ridgeway)가 워싱턴 시애틀 법정에 나타나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순간 워싱턴은 물론 미국 국민은 경악과 함께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무려 48명이나 되는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해 미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희대의 살인마다.

최근 디스커버리 체널에 의하면, 머슨이 리지웨이를 처음 만난 건 1985년. 첫 결혼에 실패한 머슨은 행실이 올곧고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성을 원했다. 사귄 지 3년째 되는 해 머슨은 트럭 도장공이었던, 이상적인 남편감을 만났다며 청혼, 1988년 리지웨이의 세 번째 아내가 되었다. 리지웨이의 첫 번째, 두 번째 부인은 창녀출신이었고 정식 이혼한 상태였다. 남편은 매우 자상했다. 함께 캠핑과 낚시를 즐기는 등 여느 부부나 다름없었다.

“남편은 매일같이 신혼처럼 느끼게 해줬다.“ 2007년 4월 A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늘 퇴근할 때에는 그의 얼굴에 큰 웃음으로 귀가했다.“라며 “나는 내가 알고 있었던 그 남자를 사랑한다.“라고 했다.
그가 '살인기계'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10여 년을 신혼부부처럼 살았던 것. 시어머니도 며느리를 살갑게 대해줘 더 는 행복할 수 없었다.

2001년 11월의 어느 날,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밤중 수사관 2명이 찾아와 남편의 행적을 캐물었다.

남편의 혐의는 윤락. 그러나 리지웨이는 경찰이 착각한 것이니 곧 풀려나리라고 아내를 안심시켰다.

DNA 조사결과 리지웨이는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범행대상은 윤락여성과 가출한 10대 소녀들이었다. 범행은 대부분 그가 머슨과 결혼하기 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에서 리지웨이는 아내와 결혼한 이후 살인충동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털어놨다. 만일 아내를 만나지 못했다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 것이라며 자신은 머슨을 지극히 사랑했다고 말했다.

머슨은 “게리는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다. 지구에서 가장 친절하고 멋진 남편이었다.“라며 리지웨이를 그리워했다. 수년이 지났지만, 그의 부인은 “아직도 그 일어났던 일에 대해 믿을 수 없다.“라고 고백했다.

비록 감옥에 수감 중인 그 남편 면회하는 것 원치 않고, 그의 전화 걸려 오는 것 원치 않아서, 더는 편지 쓰지 말라 했지만. 아직도 그의 남편을 그리워하는 모습이다.

리지웨이는 범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검찰과 법정 밖 합의를 했다. 사형을 면하기 위해서였다. 형량은 무려 48번의 임시 석방 없는 종신형. 살인 한 건 당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