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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명문구단, 샌프란시스코, 56년 만에 美 월드시리즈 우승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3. 07:08


미국 서부의 명문구단 샌프란시스코가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에이스` 팀 린스컴(26ㆍ샌프란시스코)의 빛나는 역투와 에드거 렌테리아(35)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텍사스에 3 대 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4승1패로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연고지를 뉴욕에 뒀던 1954년 이후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안았다. 샌프란시스코 유격수로 월드시리즈 2차전과 5차전에서 결승 솔로 아치와 3점 홈런을 때린 렌테리아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안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왕 베리 본즈 등을 배출한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다.

경기는 사이영상 수상자들인 두 투수의 약속이나 한 듯 눈부신 호투로 투수전의 묘미를 선보인 대결은, 7회 초에 갈렸다. 샌프란시스코 렌테리아가 2사 2, 3루 기회에서 리의 가운데 몰린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린 것. 3점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하며 바라보던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텍사스 홈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으며, 리는 이 홈런 한 방에 무너져버렸다.
반격에 나선 텍사스는 7회 말 넬슨 크루즈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3으로 쫓아갔지만 더는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텍사스의 강타자들을 8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된 린스컴은 1차전 승리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만 혼자서 2승을 거두며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을 이끌었다.

텍사스의 선발투수 리 역시 6회까지 무실점으로 활약했지만 렌테리아에게 뼈아픈 결승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린스컴은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1실점의 `완벽투`로 텍사스 타선을 묶었다. 린스컴은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팀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편, 메이저리그 15년 차 베테랑인 렌테리아는 올 시즌 각종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7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성적도 타율 2할7푼6리 3홈런 22타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그것도 우승을 결정짓는 홈런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렌테리아는 “홈런을 어떻게 쳤는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 볼이 잘 보였고, 스윙했더니 넘어가 버렸다.“라며 기뻐했다.

린스컴에 이어 9회에는 철벽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이 나와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