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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남극에 ‘오아시스’… 얼음 155㎏ 발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25. 09:52


달에서 ‘오아시스’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난해 달 충돌 실험 결과 깊고 어둡고 찬 달 남극의 한 분화구 바닥에서 많은 양의 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출된 물의 양은 155㎏으로, 얼음 알갱이 형태로 존재했다.

달 남극 분화구의 수분은 5.6∼8.5%로 사하라 사막 수분(2∼5%)의 2배나 된다. 달의 환경을 고려할 때 이 정도의 물은 완전히 말라 있다고 여기던 학자들에게는 ‘오아시스’나 마찬가지다. 이는 달 먼지 1000㎏당 45ℓ의 물이 있다는 것이고, 충돌 지점 주변 10㎞의 표토층 1m 안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 1500개를 채울 수 있는 물 38억ℓ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나사는 설명했다.

영원한 어둠에 잠긴 달 남극의 카베우스 분화구는 영하 230도의 온도를 유지해 고대 혜성이나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수증기가 그대로 얼어붙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나사는 지난해 10월 카베우스 분화구에 달 크레이터 관측 및 탐지 위성(LCROSS)을 시속 9000㎞의 속도로 충돌시켰다. 이 충돌로 폭 25∼30m, 높이 약 1㎞로 먼지 등의 분화구 파편이 튀었다. 이 파편들은 LCROSS 모선과 분화구 상공 80㎞를 지나가던 달궤도탐사선 LRO에 의해 수집됐다.

연구진은 이를 분석한 결과 당초 기대했던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는 없지만 대신 물의 흔적을 찾아냈다. 먼지에서는 또 수소와 칼슘, 마그네슘, 일산화탄소, 수은, 나트륨, 은 성분 등이 검출됐다. 나사는 지난해 11월 26갤런의 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최종 분석 결과 41갤런(155㎏)인 것으로 판명됐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달 탐사를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달의 물을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