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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웃 목숨보다 더 소중한 자신의 앞 잔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18. 02:08


미국인들이 특별히 공을 들이는 잔디관리와 애완견 산책이 이웃 간 살인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미국 시카고 인근 유니버시티 파크시에서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인근 유니버시티파크시에 사는 찰스 클레멘츠(69)는 평소 열심히 관리해왔던 자신의 앞마당 잔디에 허락 없이 애완견을 풀어 방뇨를 묵인한 이웃 조슈야 펀치스(23)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월9일 저녁 7:50 분에 발생했다. 미 해군 출신으로 트럭기사로 일하다 퇴직한 클레멘츠는 집 앞 현관에 앉아 우체국에서 돌아오는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주머니는 45구경 권총이 들어 있었다.

잠시 후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던 이웃집 청년이 클레멘츠 집앞으로 다가왔다.

클레멘츠“ 펀치스가 반항적인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애완견이 내 잔디 위를 돌아다니도록 내버려뒀다.“라고 말했다.

이웃들의 증언에 의하면 평소 클레멘츠는 잔디 관리에 지극 정성을 쏟아 붙기로 유명했다.

클레멘츠 “애완견이 내 집 잔디를 훼손할까 봐서 걱정됐다. 애완견을 도로로 끌어내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펀치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욕을 하며 폭력 위협을 가했다.“

클레멘츠가 동물 배설물에 관한 시 규제법안에 대해 설명하려 하자 펀치스는 다가와 주먹으로 클레멘츠의 입을 때렸다. 클레멘츠는 즉시 권총을 꺼내 들고 펀치스를 향해 쏘았다.

클레멘츠는 “젊은 펀치스가 내 권총을 빼앗아 들고 되려 나를 공격할까 두려웠다.“라고 말했다.

윌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15일, 클레멘츠에게 적용된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러나 클레멘츠 측 변호인단은 “클레멘츠는 범죄 기록이 없는 초범인데다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라며 집행유예를 호소하고 있다.

클레멘츠에 대한 최종 판결은 12월 21일 있을 예정이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