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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거리 승마대회서 임윤정씨 우승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17. 10:46


세계 최장거리 승마대회서 임윤정씨 우승<연합>

16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2010 전국 Open Horse Racing대회' 결승전에서 신천야망이란 한라마를 타고 1위를 차지한 임윤정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전국 승마 동호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세계 최장거리 승마대회에서 J승마클럽의 임윤정(37)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오후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2010 전국 Open Horse Racing 대회' 결승전에 나선 임 선수는 4살짜리 한라마 '신천야망'을 타고 승마대회 사상 세계 최장거리인 4천800m를 6분20초만에 참가선수 15명 중 1위로 골인하며 2천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임 선수가 탄 말이 피로한 기색도 없이 1천600m의 경마주로를 3번째 돌아 힘차게 결승선을 통과하자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다음으로 '신의전설'의 고경정(우도승마클럽), '귀성'의 이종덕(신풍동우회), '메신저'의 이홍수(롯데꽃마차), '번개'의 이용탁(JIBS 보도국장) 등이 차례대로 2∼5위를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1천만∼300만원의 상금이, 나머지 결승전 참가자 10명에게는 각 60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됐다.

KRA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는 토종 제주마와 더러브렛종 경주마의 교잡종인 한라마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총상금 6천만원을 걸고 이번 대회를 마련했으며, 지난 5월 30일 1차 예선을 시작으로 3차 예선을 거쳐 지난달 12일 4천m를 달리는 준결승전을 치렀다.

전 세계 경마 선진국에서 펼쳐지는 평지경주 중 최장거리 경주가 3천500m임을 고려할 때 이번 대회의 기록은 한라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우승자 임윤정씨는 “평소에 잘 관리해온 말이 100%의 능력을 발휘해줘 우승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반에 앞선 말을 쫓아가다가 2천m부터 앞으로 치가나가 선두로 나선 작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남병곤 제주경마본부장은 “제주경마공원 개장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대회에서 한라마가 지구력과 스피드에서 세계 최고의 말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내년에는 품종에 대한 경계선을 허물고 어떤 말이든지 참가하게 해 자연스럽게 국제대회로 승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