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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산 꺾고 4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14. 09:05


'사자군단' 삼성이 '뚝심'의 두산을 물리치고 힘겹게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1회말 박석민의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

이날 삼성은 0-5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든 후 연장 11회 말 박석민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최형우는 0-5로 끌려가던 4회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려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김상수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플레이오프 MVP는 1차전에서 결승 3점포를 터뜨리고, 4차전에서 결승 희생플라이를 친 박한이가 차지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006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 만에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과 SK가 한국시리즈 왕좌를 놓고 다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이 2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삼성 선발 차우찬을 끌어내렸다.

2회 선두타자 최준석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에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임재철의 2타점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이원석과 정수빈이 각각 볼넷과 안타를 기록해 만루 찬스를 잡은 후 오재원의 적시타와 김동주의 2타점 적시안타가 터져 순식간에 5-0의 리드를 잡았다.

두산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던 때 삼성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때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최형우는 4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5구째 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노려 쳐 좌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조영훈의 2루타와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든 후 김상수의 2타점 우전안타에 힘입어 4-5로 추격했다.

오른 엄지 손가락 굳은살이 살짝 벗겨진 채로 던지던 히메네스는 더 이상 삼성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레스 왈론드가 제구력 난조에 빠져 실점을 허용한 것이었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6회 선두타자 진갑용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영욱의 좌월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2루타를 친 이영욱이 3루를 노리다가 아쉽게 아웃돼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후 양 팀은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은 6회 2사 후부터 이현승과 임태훈을 투입시켰고, 삼성은 6회부터 장원삼을 기용해 양 팀 타선을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5-5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경기는 11회 삼성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때려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이후 조동찬의 희생번트에 이어 임태훈의 폭투, 박한이의 고의사구와 도루,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후 박석민이 유격수 앞 땅볼을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성 수비였지만, 기록원은 박석민의 안타로 인정했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15일 오후 6시 인천에서 열린다.

-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