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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박한이 결승타' 삼성, 접전 끝 극적 승부원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12. 08:53


[PO 4차전]'박한이 결승타' 삼성, 접전 끝 극적 승부원점
2010.10.12 00:13 입력



1승 뒤 2연패로 벼랑 끝에 섰던 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박한이의 결승희생타를 앞세워 8-7로 신승을 거뒀다.

7-7로 균형을 이룬 8회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두산 8번째 투수 왈론드로부터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쳐냈다. 그러자 볼넷을 골라 출루했던 3루주자 이영욱이 가뿐하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날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2안타 2타점으로 이번 시리즈 최고 블루칩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삼성은 선발 레딩에 이어 차우찬, 권오준, 정현욱, 이우선, 안지만, 배영수를 잇따라 마운드에 올려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이로써 두산과의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전적을 2승 2패로 맞춘 삼성은 오는 13일 홈인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건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반면 1패 후 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상승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안타수에서 16-9로 압도했고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도 어이없는 실책 속에 승부를 5차전까지 늘리고 말았다.

두산의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빌미삼아 삼성이 선공에 나섰다.

3회 신명철의 안타와 이영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투수 앞에 보내기 번트를 댔다. 그러나 볼을 잡은 두산 선발 홍상삼은 2루주자를 잡기 위해 3루 베이스를 향해 던졌으나 볼은 하늘로 치솟았다. 이 사이 신명철과 이영욱이 간단하게 홈을 밟았고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조동찬의 기습번트로 무사 1, 3루로 연결했다. 곧바로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추가점을 올린 삼성은 최형우의 우측 2루타로 4-0까지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여지없이 두산의 추격이 뒤따랐다. 두산은 4회 이종욱의 재치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좌측 빗맞은 짧은 안타였지만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안일한 수비를 펼치자 지체없이 2루를 훔쳤다. 곧바로 김동주의 좌측 2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2루수 병살타 때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더 따라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삼성은 두산의 반격을 2점으로 막아내자 곧바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4-2로 앞선 5회 2사 후 상대의 실책 속에 3점을 보탰다. 2사 만루 볼카운트 2-1에서 진갑용이 헛스윙한 4구째 볼을 포수 양의지가 뒤로 빠뜨렸다. 낫아웃 상태에서 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김선우의 폭투, 이영욱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7-2까지 달아났다.
점차로 뒤진 두산은 7회 2사 후 대반격에 나섰다. 1, 3루에서 최준석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임재철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김현수를 대타로 내세웠다. 김현수는 곧바로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타로 2점을 추가, 7-5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와 이원석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선발 레딩은 5회를 버티지 못한 채 강판돼 승패와 무관했다. 그러나 4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도 1탈삼진을 보태면서 2실점에 그쳐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73개의 공을 뿌렸으며 150km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특히 3회 번트 수비에 이은 송구 실책으로 사실상 자멸했다. 총투구수는 50였고 직구는 최고 146km를 찍었다.





김재식 기자 master@ca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