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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민주화 투사'황장엽 과연 자연사인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11. 17:16


'北민주화 투사'황장엽 과연 자연사인가?

10일 오전 9시30분경, 황장엽(87) 전 (北)노동당비서가 자택 욕실에서 평소 해 오던 좌욕을 하는 자세로 숨진 채 담당 경찰보안요원에 의해 발견 되어 경찰은 자연사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을 규명키 위해서 부검을 할 계획이다.

한국 경찰의 과학수사실력은 이미 세계 정상급이라는 정평이 있어서 부검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일 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김정일에 의한 암살기도가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과 6.15실천연대 등 국내 극렬친북세력이 피 묻은 도끼와 협박장을 수차례 보냈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황 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眞實] 규명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본다.

황장엽 씨의 경우, 북의 집요한 암살공작의 제 1호 표적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평소 복용한 약물이나 사망 전 음식물 등에 대한 엄밀한 분석이 필수라고 보면서, 1997년 2월 15일 발생한 귀순자 이한영 피살사건과는 다른 각도에서 식중독이나 독극물 등 황 씨의 사망원인을 추적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는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 전 금감원 국장 장래찬 씨의 자살사건 등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노무현 정권당시 2005년 6월 19일 심야에 김동민 일병의 총격으로 초소장 등 8명이 처참하게 사망한 530GP 사건에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1987년 1월 14일 경찰시국사건수사 중에 발생한 박종철 사건의 경우, 우연한 사망사건으로 처리될 뻔 했던 사건이 고문치사사건으로 밝혀진 데에는 당시 치안본부가 사건조작은폐과정에서 구속 중인 2명의 경찰관에 대한 회유과정을 지켜 본 당시 영등포 교도소 보안 계장이 수감 중인 이부영을 통해서 외부에 알려진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박종철 사건은 사건축소조작 은폐기도가 외부로 새나가고, 부검의 오연상 씨의 ‘물고문 흔적’ 소견과 안상수 담당검사의 수사로 정확한 사인과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바가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면서, 황장엽 씨 신변안전 및 근접보호 책임을 가진 당국의 ‘경호’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아울러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황장엽 씨가 하필이면 노동당창건일이라는 10월 10일에 사망하여 현재의 경찰 추정대로 자연사를 했다면,“자연사를 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황장엽의 목을 따라”고 발악을 하던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는 물론 ‘본때를 보여 충성을 과시할 기회’를 잃게 된 김영철 정찰국장에게는 실망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그런 한편으로는 1997년 4월 1일 김영삼과 김대중 간에 있었던 사상초유의‘여야경제영수회담’이라는 담합(談合)을 통해서 감작이 증발해버린 <황장엽 리스트의 살아 있는 진본>을 잃게 되어, YS와 DJ의 국가기밀을 보신용으로 사유화하고 이를 임의처분 했다는 의혹이 영구미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게 유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