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소득층 '그들만의 인맥쌓기' 場 인식 “사회양극화 현장·귀족학교“ 비판 의소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9. 09:39


고소득층 '그들만의 인맥쌓기' 場 인식 “사회양극화 현장·귀족학교“ 비판 의소리  


사립초등학교가 부정 입학이 공공연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간 학비가 적게는 600만~7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이 들고, 소위 '영어몰입교육'을 하는 일부 인기 초교의 경우 경쟁률이 6~7대 1에 이르지만 수요자들은 줄 서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사립초교가 각광받는 것은 공립학교와 다른 교육과정에 기인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립초교는 영어로 교과목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 해외 연수 및 유학프로그램, 중국어 등 제2외국어 과정 등으로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을 유혹하고 있다. 골프, 빙상, 오케스트라 등 예체능 위주의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도 공립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실제로 서울의 한 사립초교는 방학 때마다 영국, 호주, 일본, 중국 등으로 2~3주간 해외연수를 가며, 이 비용만 600만~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고액의 비용이 드는 교육이어서 웬만한 소득을 가진 학부모들은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다. 학부모 김모(44)씨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학교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립초교로 학부모들이 몰리는 것은 단순히 양질의 교육 과정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고소득 전문직, 부유층, 사회 권력층이 모이기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되고, 이는 향후 강력한 인맥으로 작용할 것으로 학부모들은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명문가들이 모이는 사립초교도 있다. 경복초와 경기초는 역대 대통령 및 정ㆍ재계 인사들의 자녀들이 다닌 학교로 알려져 있다. 경복초 3학년 자녀를 둔 이모씨는 “대다수 학부모들은 사립초교가 아이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인맥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사립초교가 사실상 '귀족학교'처럼 운영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교육열이 높은 부유층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국제중-특목고-명문대의 라인에 편입시키는 시발점으로 사립초교를 택한다는 것이다.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 계층 간 울타리가 쳐지면서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립초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은 신입생 공개 추첨 이후 결원 현황과 대기자 명단이 공개 안 되는 것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교육 관계자는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더라도 누가 입학을 포기했는지, 앞순위 대기자가 다른 학교로 옮겼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편법과 부정이 생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