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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손학규 선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4. 08:06


3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민주당 제2차 전국대의원회의가 열렸다. 당대표로 손학규 후보가 선출되었다.

   돌아온 손학규, ‘한나라 출신’ 꼬리표 떼고 위풍당당

손학규가 야권의 중심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두고두고 그의 발목을 잡던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10·3 전당대회에서 떼고 비로소 민주당에 착근했음을 입증했다.

그로선 두 번째 당 대표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후 2008년 총선을 앞두고 경선 없이 대표에 추대됐지만, 이번에는 전국선거를 통해 명실상부한 당 대표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반영하듯 손 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폭풍처럼 밀고 나가 호랑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970년대 재야 운동권 출신인 손 신임 대표는 영국 유학 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92년 제14대 민자당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을 거치면서 내리 '3선'을 했고, 96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2002년에는 경기도지사로 선출됐다.

보수 진영에서 실패 없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200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100일 민심대장정'을 이어가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손 대표의 정치인생은 2007년 3월 15년간 몸담은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손학규 대세론'을 몰아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감행했지만 정동영 후보의 '조직'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후 “독배를 마신다“며 대선 참패 후 몰락하던 민주당의 대표를 맡았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옛 민주당의 통합을 이뤄내고 18대 총선을 치르면서 '공천혁명'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과 대의원 선정과정에서 계파 나눠먹기 논란이 일었고, '과반수' 여당이 출범한 총선에서 완패했다.

총선 패배 후 대표직을 그만둔 그는 강원도 춘천에 2년간 칩거하면서 정치적 재기를 모색했다. 지난해 수원 재보선 출마를 “반성할 게 남았다“며 거부하고, 여러 재보선과 지방선거 지원에 나섰다. 그렇게 쌓인 백의종군 행보가 지난 8월 뒤늦게 던진 당권 도전에도 불구하고 그의 승리를 뒷받침한 저력이 됐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다시 한 번 리더십의 시험대에 섰다. 그는 “점령군 행세하지 않겠다“면서도 “그 어떤 기득권도 만들지 않고,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대 내내 '권력 의지'를 내세우며 대권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나를 대표로 선출한 것 자체가 전국 정당의 열망이고 정권 교체의 열망“이라고 자평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