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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루타 실험 사실 밝혀져 충격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3. 09:26


美, 마루타 실험 사실 밝혀져 충격
  

미국이 60년전 중남미 국가 과테말라에서 죄수들과 환자들을 상대로 ‘마루타 생체실험’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미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매독 등 성병 바이러스와 관련한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병이 빠르게 전염되도록 보균자들을 일부러 방치했고, 이들 상당수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공동성명서를 발표, “60여 년 전 미국이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또한 이날 저녁 알바로 코롬 과테말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미국의 공식 성명은 “지난 1946~48년 미국이 고의적으로 성병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은 명백히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적시하고 “비록 64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하더라도 공중보건을 위한다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자행된 행위에 개탄한다”고 사죄했다.

과테말라 생체실험은 미국공중보건국이 주도했으며 1946년부터 1948년까지 진행됐다.

실험 대상은 과테말라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과 정신병원에 수용된 환자 1600여명이며, 696명에게는 매독균을 772명은 임질균을 감염시켰다.

아울러 일부 죄수들에게는 성병에 감염된 매춘부를 접촉시키는 방식으로 의도적인 전염을 시도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실험에서는 페니실린이 성관계에 의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실험을 했으나 당시에는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지 못했으며 수십년간 기록이 감춰졌었다.

당시 미국은 매독과 임질 등 성병이 만연하자 항체개발을 한다는 명목으로 과테말라인들을 ‘마루타’로 삼아 생체실험을 했다. 미국은 과테말라의 우파 군부집권세력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어 이같은 생체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도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1954년 과테말라에 민주정부가 들어섰는데도 자국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합법정부를 전복시킨 전례도 있다

과테말라 프로젝트는 그동안 극비에 부쳐졌으나 최근 매사추세츠주 웰리슬리 대학의 한 여성학 교수가 자료를 입수, 공개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대학 의료 사학자들은 터스키기 실험에 대해 연구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터스키기 생체실험은 1932년부터 1972년까지 40년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키기에서 흑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매독 실험으로 악명 높은 미국내 생체실험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흑인들은 자신의 병을 치료해주는 것으로 알았으나 실제로는 증상을 관찰만 했었으며, 심지어 다른 병으로 사망하지 않도록 치료하는 등 비인간적인 ‘마루타 실험’으로 공분을 샀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것은 분명히 충격적인 일이며 비극적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