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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새 후보자 김황식 감사원장 지명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16. 21:10


李대통령,총리후보에 김황식 감사원장 지명
정부 수립후 첫 전남출생 총리 후보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황식 감사원장을 지명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총리 후보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전남 출생 총리 후보자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총리 후보자 인선 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무엇보다 흠 잡을 데 없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공정한 사회'와 부합되는 훌륭한 분이라고 판단, 직접 김 후보자를 설득해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김 후보자는 국정 전반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감사원장으로 2년 넘게 재직하면서 충분한 국정파악의 기회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후보자가 그동안 군 면제 경력 등으로 인해 정부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 수 있고 감사원장 직위를 도중에 사퇴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껴 수차례 총리직 제의를 고사했다“고 전했다.

총리 인선 인사검증 과정과 관련, 임 실장은 “이번 총리 후보자 지명은 대폭 개선된 인사검증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200개의 자기검증서를 체크하고 질적 검증 과정, 청문 준비를 위한 사전 면담 절차를 모두 거치고 확정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대학원 재학 자녀의 학비 소득공제 ▲가족 2명에게 차용한 자금의 증여세 ▲본인 병역 면제 사유 등 3가지 문제는 충분히 소명이 돼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했고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업무처리 능력도 여러 공직을 통해 입증됐다는 점이 총리 발탁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남 출신이어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에서 인준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29일 인사청문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 낙마한 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천명한 '공정한 사회'에 적합한 인물을 총리 후보로 물색해왔다.

김 후보자 외에도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3배수 후보로 포함돼 검토돼 왔으나 임 실장과 맹 장관의 경우는 현직에 들어온 지 각각 2개월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아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후보자였던 김 전 지사가 48세로 '40대 젊은 피로의 세대교체' 콘셉트를 가졌었다면, 김 후보자는 '안정적 관리형'이자 '세대 및 지역 통합형' 총리의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현직 감사원장에서 곧바로 국무총리가 된 보기 드문 케이스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에 이어 두번째다.

김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서 이 대통령이 내세운 '공정한 사회'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최일선 기관장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그의 총리 발탁에는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을 지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