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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출신 탈북자, '북한인민해방전선' 결성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10. 11:21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이 9일 오후 지하철 신길역 앞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북한 정권 창건일인 9월 9일에 맞춰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은 김정일 정권 붕괴를 촉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북한군부 인사들과 연계해 북한내 반체제 활동, 남한 내 종북세력 척결,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 고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고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대독한 축사에서 “한날한시에 해방된 남과 북이지만 오늘날 북한은 생지옥으로, 남한은 지상낙원으로 되었다. 모든 화근은 김정일 세습 독재집단의 천인공노한 비인간적 반역행위에 있다“며 “김정일 악당들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날을 떳떳하게 맞이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먼저 정신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결사의 각오로 궐기한 오늘이야 말로 인민해방위업의 승리를 위한 영광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이 단체의 김성민 대표(전 북한군 대위·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대한민국을 북한 민주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북한 해방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민족끼리'라는 간판 아래 북한 노동당의 대남전략을 대한민국에 퍼뜨리는 친 김정일 세력을 척결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업“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민군 군관출신으로 현재 북한 평안남도 남포특급시에서 '북한인민해방전선' 지대장으로 활동하는 김광덕(가명) 지대장은 음성녹음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하면, 김정일 세대는 이미 기울어지고 있으며, 백성들의 민심을 떠났다는 것이다. 지금 같은 때에 남조선인민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고 김정일만 도와준다면 통일은 그만큼 멀어진다. 너는 남조선에서 나는 북조선에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조국통일을 위해 싸워 나갑시다. 우리도 여기서 잘 싸워 나가겠다“는 다짐을 직접 남한의 자유북한해방전사들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 북민전은 결성기념 이벤트로 탈북자들의 숙원 김정일에게 사형을 언도하고 집행되는 장면을 퍼포먼스로 연출했다.
퍼포먼스는 북민전 대원들이 모형 총으로 김정일(대역)을 공개총살하고 멍석에 말아버리는 것으로 진행됐다. 김정일(대역)이 모형 총에 맞아 쓰러지자 이 자리에 모인 200여명의 탈북민들은 만세를 외치며 그들의 울분과 한을 조금이나마 녹였다.
행사 참가자들은 출범식을 마친 뒤 진보연대에 성명문, 모의재판에서 김정일 사형 판결문, 그리고 항의 구호 100개를 근처 한국진보연대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진보연대에 전달했다.
진보연대도 탈북자들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받고 당황했다.




문화복지신문 이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