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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조정원 총재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낙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8. 21:30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가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종목 유지와 2016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낙관했다.

지난달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스포츠어코드 컴뱃게임’에 참석한 조정원 총재는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태권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설명하며 올림픽 영구종목 유지와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대한 자신감을 들어냈다.

태권도는 현재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과 2016년 브라질 리우자네이로 올림픽까지의 종목으로 채택이 확정된 상태이며, WTF를 비롯해 정부와 국내 유관단체들은 2020년 올림픽부터 영구종목(코어 스포츠)으로 들어가 퇴출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올해 처음 열린 유스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의 청소년, 대학부 준 올림픽 경기를 비롯해 각 대륙에서 개최되는 국제 종합 경기에 종목으로 편입되면서 태권도는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면 권위 있는 국제 대회 대다수에 종목으로 편입되는 쾌거를 올릴 수 있다.    

간담회에서 조 총재는 “태권도는 차등점수제와 즉석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해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거듭났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기에 12월에 결정되는 2016년 장애인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의 채택이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무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스포츠어코드 컴뱃게임’은 스포츠어코드의 전신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주최하고 가맹단체 중 격투기 종목만을 가지고 대회가 치러지며,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 복싱, 레슬링, 유도를 비롯해 비올림픽 종목인 가라데, 주짓수, 킥복싱, 무에타이, 우슈, 아키도, 스모, 삼보, 겐도까지 총 13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우슈, 일본의 가라데, 러시아의 삼보 등은 자신들의 종목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막후 활동을 치열하게 펼쳐 다시금 올림픽 퇴출을 둘러싸고 태권도계 불안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조 총재는 “2016년 올림픽 이후에도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계속 종목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조 총재의 믿음에는 태권도가 각종 국제대회에 종목으로 들어가 있고, 또 이를 계기로 점점 태권도의 대중화, 세계화가 점진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권도는 이미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에서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2회 연속 성공적으로 개최해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의 자격요건은 다 맞춘 상태다.

과거에 지적되어 온 “재미없다. 불공정한 판정이 많다”는 등의 불만이 아직 어느정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난해부터 WTF가 경기부문에 있어 다득점제(몸통 1점, 회전 몸통 공격 2점, 머리공격 3점), 8mX8m으로 경기장 축소, 즉석비디오리플레이 도입, 전자호구 사용 등을 통해 많은 변화를 추구하면서 선수들의 공격력이 확대되고 판정과 관련한 불만이 줄어드는 등의 결과가 나오고 있어 국제무대에서의 스포츠 태권도 이미지는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조 총재는 정부 및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말도 있지 않았다. 그는 “이미 중국에서는 쓰촨성과 허난성의 초등학교에서 태권도를 정규시간에 가르치고 베이징시에서는 태권도 대회 입상자들에게 대학입시 가산점도 준다”며 “태권도의 입지를 더 튼튼하게 하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기업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국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함을 내비쳤다.

문화복지신문
김 남 선 (kns7724@capa.or.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