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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현대연극을 대표하는 세계 거장들이 모인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7. 16:57


세계적인 연극계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0서울연극올림픽'이 오는 9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에서 45일간 펼쳐진다. 이는 로버트 윌슨(미국), 스즈키 다다시(일본), 노벨문학상을 받은 극작가 윌레 소잉카(나이지리아)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출가로 구성된 연극올림픽 국제위원회를 중심으로 회마다 새로운 주제로 열리는 세계적인 연극축제다. 1995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일본(2회 1999), 러시아(3회 2001), 터키(4회 2006)에 이어 제 5회 연극올림픽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돼 4년 만의 연극올림픽이 한국에서 개최된다.

▲ ⓒ프레시안
'사랑(Sarang): Love and Humanity'을 주제로 총 13개국 40여 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2010서울연극올림픽'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출가를 비롯해 임영웅, 오태석, 손진책, 이윤택 등 국내 거장 연출가를 만날 수 있다. 이어 이미 국내에 많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차세대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독일), 티엔 친신(중국) 등의 인기작품과 이란, 이스라엘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해외 유명 작품들도 대거 초청된다.

관계자는 “연극계 거장들의 무대와 파격적이고 개성 넘치는 실험연극을 선보일 차세대 연출가들의 무대까지 현대연극계의 세계적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21C 미래 연극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극올림픽 국제위원들과 함께하는 심포지엄과 스즈키 메소드 워크숍 등의 다양한 특별프로그램도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연극올림픽 개최를 통해 서울을 세계적인 공연예술의 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연극의 메카 대학로를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예술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서울시와 연극올림픽 국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후원하는 '2010서울연극올림픽'은 9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공연된다.

동시대 다양한 국내외 연극 작품을 한자리에서 즐긴다!
국내외 연극계 거장들의 작품과 차세대 연출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 '2010서울연극올림픽'

'2010서울연극올림픽'은 연극올림픽 국제위원들로 구성된 국제위원작 6편, 해외초청작 7편, 국내초청작 4편, 공모선정작 9편, 자유참가작 2편을 비롯해 대학로소극장축제 D.FESTA와 연계한 공연프로그램을 포함, 총 13개국 48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는 이미지연극의 개척자이자 포스트모더니즘 대가인 로버트 윌슨이 연출하고 그가 직접 출연하는 1인극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아시아 연극을 대표하는 스즈키 다다시의 대표 작품 '디오니소스', 그리스 비극의 정수 '아티스 메소드' 창시자인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 작품 '아이아스'가 있다.

이외에도 에딘버러페스티벌 프린지 대상 수상에 빛나는 인도의 대표 연출가 라탄 티얌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일상생활의 언어를 비디오와 결합하여 독창적인 양식을 창조하는 조르지오 B. 코르세티의 '젊은 배우에게 보내는 편지'와 '맥도날드 광대, 로날드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전 세계 연극 팬을 열광하게 한 유럽연극계 차세대 리더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햄릿', 국내 첫 방문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란의 대표 연출가 레자 하다드의 '침묵파티', 영화 '색.계'의 원작자 장애령의 인기 소설을 경쾌하게 풀어낸 티엔 친신의 '2010 홍장미 백장미'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인기공연이 대거 초청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2010서울연극올림픽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윤택 '바보각시'를 비롯해 41년간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임영웅의 '고도를 기다리며', 오태석과 일본연극의 결합으로 가장 동양적인 무대를 선사할 1+1 연극 '분장실+춘풍의 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손진책의 '적도 아래의 맥베스(가제)' 등 놓칠 수 없는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성 연출가의 작품으로는 백성희, 권성덕 노장들의 열연으로 빛나는 '채광창', 세계적인 극작가 안톤 체호프 탄생 150주년 기념공연 '갈매기', 프랑스 공동제작으로 주목받는 '블릭', 2009년 가장 주목받은 실험극 '하녀들' 등 기성연출의 노련한 무대와 실험성을 인정받는 신개념 연출가의 신작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 외에도 자유참가작으로 참여하는 김광보의 '내 심장을 쏴라', 우리 전통문화를 연극으로 승화시킨 양혜숙의 '짓거리-사이에서 놀다' 등 국내 연극계를 이끌어갈 신진 작품도 연극올림픽의 무대를 빛낸다.


문화복지신문
김 남 선 (kns7724@capa.or.kr)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