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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폭발'…“셀틱 떠나고 싶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4. 02:39


결국은 터졌다. 기성용(21 · 셀틱)이 “감독과 맞지 않아 이적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그동안의 답답함을 털어놨다.

기성용은 3일 파주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내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일단 감독과 맞지 않다“면서 “수비력 부족을 지적하는데 장점은 보지 않고 단점만 본다. 경기를 뛰어야 뭔가 보여줄텐데 기용조차 하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셀틱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초반 팀 내 전담 키커를 맡으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자신을 영입했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경질되고 닐 레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부터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2도움을 올리고, 프리시즌 아스널과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언제나 기성용이 있는 곳은 벤치였다. 올 시즌 역시 세인트 미렌과 2라운드 교체 출전이 전부다.

기성용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경기에 계속 못 나가는 상태에서는 단점 보완은 커녕 내 장점을 살릴 수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월드컵을 앞두고 기성용의 이적이 급물살을 탈 뻔 했다. FC서울에서 기성용을 지도했던 세뇰 귀네슈 감독의 트라브존스포르(터키)에서 러브콜을 보낸 것. 하지만 셀틱에서 귀네슈 감독의 러브콜을 거절했다.

“터키에서 입단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구단이 보내주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기성용은 “그래서 올 시즌에는 나를 중용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신문

김 남 선 (kns7724@capa.or.kr)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