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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퇴장 상황, 이청용은 계속 뛰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2. 06:21


볼턴 퇴장 상황, 이청용은 계속 뛰었다
기사입력 2010-08-30 09:37 |최종수정 2010-08-30 09:39  


퇴장 폭풍에 맞서 코일 감독은 이청용과 블래이크를 선택했다

30일 버밍엄시티를 만난 볼턴은 전반 4분 만에 로저 존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7분에는 볼턴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이 흥분해 존슨의 뺨을 때려 퇴장당했다. 1만 8000여 명의 홈팬의 광분 속에서 볼턴 코칭스태프는 수적 열세 극복을 위한 교체를 단행했다. 코일 감독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페트로프를 교체했다.

경기 후 이청용은 “당시 혹시 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코치석을 바라봤다. 하지만 다행히 나를 바라보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후반 5분 볼턴은 추가골을 내주었지만 이청용이 폭넓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10분 엘만더에게 감각적인 크로스를 연결한 그는 2분 뒤에는 수비수 3명을 제치는 원맨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코너킥으로 이어진 절묘한 헤딩 시도도 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만들어 내기 충분했다. 2골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공격 주도권을 볼턴이 잡았다. 코일 감독은 후반 22분 엘만더를 대신해 번리에서 데려온 로비 블래이크를 투입했다. 결국 열리지 않던 버밍엄 시티의 골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존슨과 공중볼을 경합하던 케빈 데이비스가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 추격골을 만들어 냈다. 10분 뒤 블래이크가 동점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2-2 무승부를 만들어 냈다. 코일 감독의 탁월한 선택이 짜릿한 결과를 만들어 낸 순간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깔끔한 볼터치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블래이크에게는 '최고의 교체였다. 볼턴을 구했다'며 나란히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