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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은 진실을 밝히라“ 요구 봇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24. 09:13


“오은선은 진실을 밝히라“ 요구 봇물



'산악계의 황우석 사태'가 벌어졌다. 산악인 오은선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한 의혹을 방송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방송에서 “정상 등정은 거짓말“이라는 당시 셰르파의 양심선언, “히말라야 등정기록의 권위자인 홀리 여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오 대장의 주장과 달리 “정상 등정의 근거로 삼을만한 게 하나도 없다“는 홀리 여사의 인터뷰, 잃어버렸다던 수원대 깃발이 사진 속 오 대장 품속에 있던 증거 등을 통해 오 대장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오 대장은 이같은 증거에 대한 해명요구에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이처럼 충격적인 내용이 방송되자 오 대장의 공식홈페이지에는 등정 논란과 관련해 수많은 비난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게시판에는 “신이 두렵지 않은가?“ “13좌는 오른 게 맞냐?“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않은가“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산악인이라 밝힌 누리꾼은 “당장은 쓰리고 아프더라도 진실을 밝히는게 값진 일이라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포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도 다양한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오늘 방송 유심히 보았습니다만 많은 의혹이 있네요. 에스비에스가 공개적으로 방영할 때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인데~ 오대장 개인으로는 안타깝지만, 공론화되었으니 바른대로 말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녀야 할 전문산악인이라는 사람이 뻔하디 뻔한 소리를 늘어놓고,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기회인 인터뷰조차 거부하다니. 쯧쯧…“이란 글을 남겼으며 “까딱 잘못하면 우리나라 산악계의 신뢰성에 큰 타격“ “자신과 산악계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양심선언을 해야한다“ “산악계의 황우석 사태가 터졌다“ 등의 의견과 함께 '오은선 영웅만들기'에 앞장섰던 언론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오 대장의 14좌 완등을 후원한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오은선의 무리한 주장 뒤에는 블랙야크의 상업적 욕심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과 함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불랙야크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또 오은선 대장의 홈피와 블랙야크 홈피에도 “방송에 등장한 블랙야크 관계자가 무성의하고 애매한 답변으로 논란을 회피하려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혹과는 별도로 칸첸중가 정상 등정에 3명의 셰르파가 함께 했다는 사실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많은 누리꾼이 “이렇게 여러 명의 도움을 받아도 정상 등정이 인정 되나“ “셰르파는 몇명까지 함께 갈 수 있나?“ “엄청난 지원팀의 도움으로 14좌 완등을 쉽게 했다던데…“ “이렇게 오르면 무슨 의미가 있나“ 등 결과 만을 중시하는 국내 등정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도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전국기준 10.1%, TNmS에서는 11.4%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속에 방송됐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