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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 데뷔골' 기성용, 레넌 감독에 '눈도장'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23. 08:04


'SPL 데뷔골' 기성용, 레넌 감독에 '눈도장'


'기라드' 기성용(21)이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첫 출장 경기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데뷔골을 넣으며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셀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셀틱 파크에서 끝난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 세인트 미렌과의 경기에서 조 레들리, 션 멀로니, 제임스 포리스트, 기성용의 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2연승을 거뒀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후반 35분 왼쪽 코너에 있던 패트릭 매코트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 중앙 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오른쪽 골문 상단을 갈랐다.

리그 개막전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FC 위트레흐트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기성용은 자신에게 주어진 20분을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셀틱에 입단해 정규리그 9경기에서 골이 없었던 기성용은 10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셀틱의 릴 레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이 고무적이다. 레너 감독은 기성용이 골을 넣자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박수를 보냈다.

셀틱은 올 시즌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축구를 펼치고 있다. 오른쪽 풀백인 차두리를 비롯해 셀틱의 미드필드 진은 스피드를 이용해 활발한 돌파를 펼치고 있다.

기성용은 스피드에서는 다소 처지지만  세트 피스시 전담 키커로서 정확한 킥을 보유하고 있고  뛰어난 중거리슛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팀 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기성용은 레넌 감독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오롯이 보여주며 앞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렌전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최근 상승세인 차두리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기성용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기성용은 지난 2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미리츠컵 대회 2차전 아스날과 경기에서 셀틱 데뷔골을 기록한 후 정규리그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틀랜드 리그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