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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습 찾은 광화문, 시민의 품으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16. 10:05


제 모습 찾은 광화문, 시민의 품으로

ㆍ복원공사 3년10개월 만에 일반에 공개
ㆍ경복궁 중심축 맞춰… 한자 현판도 제막

문화재청은 15일 한·일 강제병합 100년과 광복절 65주년을 맞아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과 현판 복원을 마치고 이를 일반에 공개했다. 1865년(고종 2년) 경복궁 중건 때 모습과 현판 글씨를 토대로 복원한 것이다. 2006년 10월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사업에 따라 발굴조사·축조 등 공사를 시작한 지 3년10개월 만에 이뤄졌다.


광화문에 몰린 시민들 제65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현수막을 단 애드벌룬이 하늘로 오르면서 3년10개월 만에 복원된 광화문 현판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제65주년 광복절 경축식’ 식전행사로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제 모습 찾은 광화문 현판 제막’이란 현수막을 단 애드벌룬이 하늘로 오르면서 문루 상층부 가운데 걸린 현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판은 1865년 경복궁 중건 당시 공사 책임자였던 훈령대장 임태영이 쓴 한자를 디지털로 복원, 오옥진 각자장이 새기고 양용호 단청장이 채색했다.

경복궁 중심 축으로 바로잡힌 광화문 개문식도 함께 열렸다. 68년에 건립된 광화문은 남산의 조선신궁을 바라보고 지은 중앙청 축에 맞춰졌다. 원래 위치에서 북쪽으로 11.2m, 동쪽으로 13.5m, 경복궁 중심축에서 3.75도 반시계 방향으로 틀어진 것이다. 복원된 광화문은 근정전-근정문-흥례문으로 이어지는 경복궁 중심 축에 맞춰져 흥례문 등과 평행을 이룬다.

68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립됐던 광화문은 목재 구조로 복원됐다. 8t 트럭 100대 분량의 한국 전래 소나무인 금강소나무와 인왕산 돌과 비슷하다는 경기 포천산 석재 5000여t을 썼다. 이날 용성문(用成門), 협생문(協生門), 동·서 수문장청(守門將廳), 영군직소(營軍直所) 등 경복궁 부속건물 7동과 광화문 좌·우측의 궁장(宮墻) 일부도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오전 10시40분쯤 광화문을 완전 개방했다. 경복궁도 무료 개방했다. 수만명의 시민이 조선 왕조 정궐(正闕)로 복원된 광화문을 찾았다. 홍예문을 건너 흥례문으로 연결되는 어도를 따라 걸으며 복원 건물들을 둘러보고 촬영했다. 현판 제막식과 개문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4부 요인, 광화문 복원공사 도편수인 신응수 대목장 등이 참석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