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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한반도 출현에 중국 왜 이렇게 민감하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1. 06:37


      

미 항모 한반도 출현에 중국 왜 이렇게 민감하나?
중국잡지 '교전 60년' 분석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잡지 '환구인물(環球人物)'은 26일자 최신호에서 '미국 항모와의 교전 60년'이란 제목의 커버스토리를 게재하면서 지난 60년간 중국과 미국 항모와의 갈등을 소개했다.

이 잡지는 지난 21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부산항에 입항함으로써 연합훈련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평소에도 자주 있는 한미 연합훈련이 이번에 특히 중국인의 시선을 끄는 것은 미 항모가 당초 서해로 들어오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감안, 한국과 미국이 훈련장소를 서해에서 동해로 바꾸긴 했지만 미 항모가 추가 연합훈련에서 서해로 진입할지에 대해 중국인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잡지는 이번 연합훈련으로 주목을 받은 미 항모와의 갈등이 1949년 신중국 성립 이래 지금까지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성립 이래 강력한 항모 전단을 보유한 태평양 제7함대는 미국이 중국을 위협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연해의 미국 군사기지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

잡지는 역대 중국 지도자들은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구사해 왔다면서 우선 마오쩌둥은 미국과 영리한 투쟁을 벌여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오는 1954년 대만 해방을 명분으로 대만 해협의 진먼(金門),마쭈(馬祖)섬을 포격하는 강공작전을 구사하다 대약진 운동으로 국력이 소진됐던 1960년대 초반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대만의 공격 기도를 외교적 노력과 국제 정세를 교묘하게 이용해 피해갔다고 잡지는 전했다.

1980년 당시 부총리 겸 중앙군사위 비서장이던 겅뱌오(耿彪)는 미국을 방문,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 처음으로 올라타 미 항모의 위용을 몸소 체험한다.

또 1987년 3월 하순 당시 84세이던 쑤진광(蕭頸光) 전 해군 사령관은 한 신문에 기고문을 게재해 중국도 항모를 건조해야 한다며 항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잡지는 또 1994년 미 항모 키티호크가 서해에서 중국 잠수함과 맞닥뜨리면서 양국이 군사충돌의 위기를 맞았던 상황을 비롯해 그동안의 악연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 한미 군사훈련의 목적은 겉으로는 북한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해양강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미 항모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우리는 미 항모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세계적인 해양대국을 원한다면 해상 군사력의 발전과 강화를 떠나서는 이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