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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 추락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28. 23:35


150명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 추락
  

ㆍ확인된 생존자 5명뿐
ㆍ착륙 앞두고 통신 두절
ㆍ사고원인 악천후 추정

승객과 승무원 150명이 탑승한 파키스탄 민간 항공사 에어블루 소속 여객기가 28일 오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마르갈라 힐에 추락했다. 오후 3시 현재 생존자 5명이 확인된 가운데 나머지는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파키스탄 당국은 보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이날을 국가 애도일로 선포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민간 항공당국의 페르베즈 조지는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날 오전 7시45분 상업수도 카라치를 출발해 이슬라마바드 베나지르 부토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 추락했다고 밝혔다. 조지는 “사고기가 공항 착륙 직전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그 후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목격자 사클라인 알타프는 파키스탄 ARY방송에 “사고기가 균형을 잃더니 아래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에어블루 측은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라흐만 말릭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지금까지 부상자 5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큰 비극이다”라면서 “장비를 완비한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잔해뿐인 추락 현장 28일 파키스탄 민간항공 에어블루 소속 여객기가 추락한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마르갈라 힐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 AFP연합뉴스

GEO 등 파키스탄 방송들은 사고 직후 현장과 베나지르 부토 공항에 있는 탑승자 친척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베나지르 부토 공항의 모하메드 우스만은 탑승객 친척 수십명이 몰려들어 비통해하면서도 탑승객 구조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사고 당시 이슬라마바드 인근에 폭우가 내려 일부 항공편이 결항된 점으로 미뤄 악천후가 사고의 원인일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고 항공사의 라힐 아흐메드 대변인은 “사고 원인조사보다 지금은 생존자 수색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흐메드는 또 사고기는 운항한 지 8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특별한 기술적인 결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에어블루 항공사는 2006년 설립된 신생 항공사로 국내선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오만, 영국 등 국제노선도 운항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 이전 가장 최근의 파키스탄 항공기 추락사고는 2006년 7월10일 중부 물탄 인근에서 발생한 PIA항공 소속 포커 F27로, 4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최악의 민간 항공기 추락사고는 1992년 9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 산악지역에 추락한 PIA항공 소속 에어버스 A300 사고다. 당시 167명이 사망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