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앗! 박근혜… 대구서 기습시위대에 찰과상 ‘4년 전 악몽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23. 07:27


앗! 박근혜… 대구서 기습시위대에 찰과상 ‘4년 전 악몽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2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방문했다가 기습시위대가 뛰어들면서 손목에 찰과상을 입었다. 자칫 4년 전 피습의 악몽을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왼쪽)가 22일 대구 달성군 LH공사 홍보관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편 연장 기공식장에 도착하자 여성 해고노동자(오른쪽)가 “영남대 병원 노사관계 정상화”를 외치며 뛰어들다 당직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달성 |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달성군 화원읍 LH홍보관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편연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가 축사에서 “1998년 정계에 입문한 뒤 지하철 1호선의 달성군 연장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돼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소동은 박 전 대표의 축사 직후 벌어졌다. 축사를 마치고 박 전 대표가 자리에 앉자 영남대병원 여성 노조원 5~6명이 박 전 대표 쪽을 향해 뛰어들면서다. 이들은 “영남대병원 노사관계 정상화” “노조원 복직” 등을 외치며 박 전 대표를 향했다. 박 전 대표는 과거 영남대병원 이사를 지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과 지역구 관계자들이 급하게 이들을 몸으로 막으며 제지했고, 와중에 박 전 대표가 왼쪽 손목을 긁히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도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턱 아래쪽에 큰 상처를 입은 바 있다.

이날 기공식은 이들 영남대병원 노조원 외에도 대구·경북지역 골재채취노동조합 조합원 30여명이 “4대강은 민생 파괴” 등 4대강 사업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들 병원노조원과 골재노조원들은 당초 박 전 대표에게 노조원 복직, 4대강 문제 등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와 동행한 이정현 의원은 “여당의 전 대표이고 하니까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정치인들이 가면 흔히 있는 그런 시위”라며 “손톱에 약간 긁혀 연고를 바른 것으로 염려할 상태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행사 후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7·28 재·보선 이전 회동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회동 시기나 의제 등이 모두 이 대통령이 정할 사안이란 판단에 따라 침묵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