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美 “北 지도부 자산동결 등 추가 제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22. 07:17


美 “北 지도부 자산동결 등 추가 제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1일 천안함 사건 후속 대응과 관련해 “북한에 대해 북 지도부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1일 천안함 사건 후속 대응과 관련해 “북한에 대해 북 지도부의 자산 동결을 포함해 추가로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산 동결 때처럼 대북 금융제재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사상 첫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가진 뒤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기와 사치품 관련 불법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 “지난 18개월간 조사하고 연구했다”며 동맹국과 외교적 노력 등 세 가지 전략을 갖고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방한해 금융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관의 여행도 금지시킬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北 살피는 美 국무·국방장관 한·미 간 사상 첫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왼쪽)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21일 판문점 경비부대 캠프 보니파스의 오울렛 초소(일명 241초소)에서 망원경으로 북한 쪽을 살펴보고 있다. 6·25전쟁 영웅 조셉 오울렛 일병의 이름을 딴 이 초소는 군사분계선에서 25m 거리에 있다.
판문점(파주)=사진공동취재단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은 후계(승계)계획을 진행 중이며 어쩌면 도발 행위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면밀히 주시하고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 억지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천안함 출구전략’에 대해 “지금은 검토할 시기가 아니다”면서 “5·24 대북조치는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미 양국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이 천안함 공격 사건에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나 적대행위를 삼가고 그와 같은 어떠한 무책임한 행동에도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모든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2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유 장관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 미국 측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양국 장관은 성명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을 환영하고 북의 군사적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외교·국방 당국 간 ‘차관보급 2+2’ 회의를 정례화해 나가기로 했다. 장관급 2+2 회의는 향후 필요에 따라 개최를 검토키로 했다.

조민호·이우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