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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체제 출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15. 15:04


임기 반환점서 ‘MB친정’ 구축…‘당청관계 재설정’ 과제

15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체제가 공식출범하면서 향후 당정청 관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당 안팎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중 친이(친이명박)계 성향은 모두 4명이다. 친이계의 핵심인 안 대표를 필두로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홍준표·나경원, 친이핵심인 정두언 의원이 선출됐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선 3선의 서병수 의원이 유일하게 입성했다.

안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선거패배 이후 꾸려졌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마감했다. 안 대표 체제의 당면과제는 지난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나타난 여권의 위기상황 수습이다.

안 대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와 함께 여권 현안 조정의 ‘투톱’을 형성, 집권 후반기 역점사업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지난해 원내대표로 미디어관계법, 4대강사업 예상 등을 강행처리했던 성향 때문이다. 따라서 ‘당 관리형 대표’가 아닌, ‘국정관리형 대표’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임기 반환점(8월)을 돌아선 당청관계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전당대회의 당 쇄신 공방에서도 “당청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강하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여당의 존재감을 되찾자는 의견이 많은데, 당청이 수직적 관계로 가면 역풍에 부딪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집권후반기의 청와대는 국정의 성공적 마무리가 최고목표이지만, 당은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가 최우선이다.

안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은 다음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한다”면서 “모든 정책은 정무적 판단을 전제로 해서 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당청관계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만든 정권이니 기본적으로 협조해야 하지만, 그러나 동시에 정권재창출의 사명을 위해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고 못박았다.

여기에 홍 최고위원도 이날 열린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앞으로 비주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