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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메이저 퀸 좌절’ 아쉽게 2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13. 06:13


    
     최나연 ‘메이저 퀸 좌절’ 아쉽게 2위
`핑크 팬더' 폴라 크리머(미국)가 한국 군단의 불꽃 추격을 따돌리고 제6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왕관을 차지했다.

크리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먼트의 오크먼트  골프장(파71.6천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4라운드를 함께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적어내 5타를 줄이며 추격한 최나연(23.SK텔레콤)을 4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주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연장전에서 승리한 최나연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2위(1오버파 285타)에 올랐다.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올린 크리머는 2008년까지 여덟차례 우승하며  미국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크리머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더욱이  올해는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크리머는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9승과 함께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미국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상금은 58만5천달러.

골프 강국 미국은 미야자토 아이(일본.4승)와 한국 선수들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2승을 올린데 이어  크리머의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미국 골프팬들은 커의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크리머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2개 메이저대회 연속으로 미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자 열광했다.

대회 둘째날 폭우로 인해 경기가 순연되면서 3라운드를 다 끝내지 못한 채 단독 선두에서 마지막 날을 맞은 크리머는 남은 3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치고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4라운드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3타차로 앞서나간 크리머는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다.

이 사이 선두에 한참 뒤져 있던 최나연의 샷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오버파 219타를 쳤던 최나연은 4라운드 전반 버디 3개, 이글 1개를  쓸어담으며 추격에 나섰다.

최나연은 특히 9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크리머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최나연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도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1타를 잃어 버렸고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홀(파4)을 파로 막고  먼저 경기를 마쳤지만 크리머의 우승을 막지 못했다.

크리머는 14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절묘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붕대를 감고 경기한 크리머는 “통증이 아직 남아 있지만 매홀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생각했던 전략대로 경기를 마쳤고 그래서 우승이 더욱 달콤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에 목말랐던 크리머는 2007년 이곳에서 열렸던 남자 메이저대회 US오픈의 경기 장면을 담은 DVD 타이틀을 보면서 1년 전부터 코스 공략을  연구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군단은 2008년 박인비(22.SK텔레콤), 2009년 지은희(24)에 이어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나흘 연속 안정된 샷을 날린 크리머에 막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날 3타를 줄인 김인경(22.하나금융)이 4위(2오버파 286타), 신지애(22.미래에셋)와 양희영(21)이 공동 5위(3오버파 287타), 박인비와 재미교포 김초롱(26)이 공동 8위(5오버파 289타) 등 한국 및 한국계 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제65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 최종순위
1위 폴라 크리머 -3 281(72 70 70 69)
2위 최나연 +1 285(75 72 72 66)
2위 수잔 페테르센 (73 71 72 69)
4위 김인경 +2 286(74 71 73 68)
5위 신지애 +3 287(76 71 72 68)
5위 브리타니 랭 (69 74 75 69)
5위 양희영 (70 75 71 71)
8위 박인비 +5 289(70 78 73 68)
8위 김초롱 (72 72 72 73)
10위 청야니 +6 290(73 76 73 68)
10위 요코미네 사쿠라 (71 71 76 72)
10위 알렉시스 톰슨 (73 74 70 73)
13위 김송희 +7 291(72 76 78 65)
19위 안시현 +10 294(72 77 73 72)
19위 장정 (73 72 74 75)
25위 이지영 +11 295(72 76 76 71)
25위 유소연 (74 74 76 71)
31위 허미정 +13 297(70 81 74 72)
34위 이정은 +14 298(72 78 73 75)
39위 지은희 +15 299(77 75 74 73)
41위 비키 허스트 +16 300(72 77 77 74)
41위 박희영 (78 72 76 74)
52위 민나온 +19 303(73 79 74 77)
58위 송민영 +23 307(73 78 84 72)
61위 최운정 +24 308(73 75 80 80)
62위 서희경 +25 309(72 80 79 78)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