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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러시아 여간첩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1. 07:50


미모의 러시아 여간첩  경제학 박사로 美 사교계서 거물 행세
‘빼어난 외모’ 지녀

미국 법무부가 러시아 스파이 조직의 일원으로 체포한 미모의 여성 피의자가 네티즌의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빼어난 미모를 활용해 유력 인사들로부터 빼낸 정보를 러시아 정부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나 채프먼(28). 미 검찰 당국은 채프먼이 지난 1월부터 위조 여권을 이용해 러시아 정보요원으로 활동해왔으며, 매주 정기적으로 러시아 요원과 무선통신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건 발표 이후 페이스북 등에 있던 그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언론과 네티즌은 그의 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뉴욕 포스트는 1면에 그의 사진을 싣고 ‘스파이 조직의 팜므 파탈’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ABC방송은 그를 ‘소호(SOHO)의 스파이’라고 부르면서 “깜짝 놀랄 만한 미인이 러시아 스파이 조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채프먼은 러시아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재원으로서 영국인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옷과 높은 하이힐을 즐기는 그는 상류층을 상대로 한 고급 클럽을 드나들며 사교계의 거물로 활동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채프먼을 자주 목격한 한 모델은 “남자들을 저속하지 않게 유혹했다”고 전했다. 네티즌의 접속이 잇따르고 있는 그의 페이스북에는 “상상하면 얻을 수 있고 꿈꾸면 이룰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174명의 페이스북 친구 중에는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포함돼 있다. 이에 루비니 교수는 “그를 한두 번 본 적은 있지만 교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러시아 스파이 사건을 계기로 이들에게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대외첩보부(SVR)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SVR는 옛 소련 KGB(국가안보위원회)의 후신으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SVR로 변신했다. SVR는 소련 붕괴와 함께 무너진 해외 스파이 조직을 재건해왔다. 이번에 미국에서 적발된 러시아 스파이 조직은 특수 임무를 띤 스파이들과는 달리 일반인으로 활동하면서 유사시를 대비한 예비 조직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따라서 이들이 러시아에 넘긴 정보들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획득할 수 있는 ‘찌라시’ 수준에 불과해 미 검찰당국은 이들에게 간첩죄를 적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