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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위로하던 그 시절, 그 그림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23. 11:51


민중 위로하던 그 시절, 그 그림들
전북 미술운동 기록전, 24일까지 140여점 전시

  

1988년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민미련)이 1984년 동학농민혁명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시대별 민족해방운동사를 11개 부문으로 나눠 그림을 그렸다. 이 가운데 송만규씨 등 겨레미술연구소 회원이 제작한 갑오농민전쟁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 제공

  
“전북지역 최초의 민중문화예술 운동단체는 어디일까?”
최초의 단체는 1983년 10월, 김용택·송만규·안도현씨 등이 참여했던 동인 ‘땅’이다. 그 뒤 미술·문학 운동가들이 결합한 겨레미술연구소가 1987년에 설립되고, 1995년 전북민족미술인협의회가 결성됐다.

전북에서 이뤄진 진보적 미술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북미술운동 기록전-황토의 역사에서 시국선언까지’가 24일까지 한옥마을 주변 전주시 경원동 대안공간 ‘콩’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시회 제목 ‘황토의 역사’는 1995년 창립전시회 제목이고, ‘시국선언’은 2009년 회원정기전 ‘한길-시국선언’에서 따왔다.

올해 전북민족예술제에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전북민미협 활동을 중심으로 사진·문서 100여점이 선보인다. 또 1995년 이래 15년간 발행한 포스터, 도록, 소식지 등 40여점도 볼 수 있다.

전북민미협은 창립전시회를 비롯해 환경전(1997), 정육면체 속의 미술전(1998), 7인의 통일전(2002), 전주신흥고 담장벽화(2002) 등의 활발한 전시활동을 벌여왔다. ‘온고을 그림꾼’이라는 소식지를 해마다 발행해 회원들의 작업세계와 지역미술의 관심사를 다뤘다. 또 토론모임을 통해 개인창작과 집단창작을 연결지으며 전북의 미술문화를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30여명의 전북민미협은 초기에 비해 젊은 작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80~90년대 시대상황 속에서 미술의 구실과 변화의 추세를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

전북민미협에서 활동한 진창윤 전북민예총 회장은 “15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소외받는 민중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참여하고 실천했던 미술운동의 성과들”이라고 소개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