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맥도웰, US오픈 정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22. 07:38


맥도웰, US오픈 정상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제110회 US오픈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맥도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7천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37위 맥도웰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 지난해 PGA챔피언십 공동 10위였으나 이번 대회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1970년 토니 재클린(잉글랜드) 이후 4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유럽 선수가 됐다.

맥도웰은 2008년 3월 제주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국내 팬들과 친숙한 얼굴이기도 하다. 유럽투어 통산 우승은 이달 초 웨일스오픈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5회다.

1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어 2위로 뒤쫓던 그레고리 아브레(프랑스)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아브레가 18번 홀(파5) 약 6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길게 지나가는 바람에 한숨을 돌린 맥도웰은 18번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켜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북아일랜드 선수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은 1947년 브리티시오픈 프레드 댈리 이후 맥도웰이 두 번째다.

맥도웰은 “평생의 꿈이 이뤄졌다.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두 번 하고도 US오픈 우승을 하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85년 앤디 노스(미국)가 마지막 날 4오버파를 치고도 우승한 이후 US오픈 최종일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챔피언이 됐다.

1타 차 2위 아브레도 팬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세계 랭킹 391위로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아브레는 이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1오버파 72타로 선전하며 끝까지 맥도웰을 괴롭혔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2오버파 286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은 나란히 공동 4위(3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미켈슨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던 우즈는 12번 홀까지 보기 6개를 쏟아내는 난조를 보였으나 1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매트 쿠차와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가 4오버파 288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1위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2번 홀 트리플보기, 3번 홀(이상 파4) 더블보기로 일찌감치 무너지는 등 이날만 11타를 잃어 최종합계 5오버파 289타, 공동 8위까지 밀려났다.

한국의 기대주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5개로 4타를 잃어 최종합계 13오버파 297타,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쳤다.

'탱크' 최경주(40)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며 7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14오버파 298타, 공동 47위에 그쳤다.

일본의 골프 스타 이시카와 료는 최종합계 12오버파 296타, 공동 33위에 올랐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