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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부녀자 납치강도 일당 검거…범행수법 ‘경악’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21. 12:52


  
심야 부녀자 납치강도 일당 검거…범행수법 ‘경악’



심야에 혼자 귀가하는 부녀자를 무차별 납치해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이들의 치밀하고 잔인한 범죄행각이 경악케 하고 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21일 심야에 부녀자를 승합차로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은 A씨(26) 등 3명을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7일 새벽 3시께 충북 청주시 모 대학교 앞길에서 B양(19)을 자신들의 그레이스 승합차로 납치한 뒤 청주시 인근 야산에 위치한 연립주택으로 끌고가 마구 폭행하고 현금 2만5000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에게 납치됐던 B양은 18시간을 감금된 채 공포에 떨다가 이날 밤 9시께 청주의 한 상가 앞에 버려졌다. 이들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B양은 코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파열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똑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전날 밤인 16일 새벽 3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지구대 인근에서 C씨(30·여)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이날 오전 6시10분께 청원군 내수읍 내수리 인근 하천 풀숲에 C씨를 버리고 달아났다.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2시께 대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승용차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20대 초반의 여성을 납치해 48시간 동안 감금한 뒤 120만 원을 빼앗기도 했다.

피해를 당한 여성들 대부분은 적게는 3주에서 많게는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폭행을 당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고교동창생 사이인 이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경찰의 방범활동이 취약한 새벽시간대에 범행이 비교적 손쉬운 부녀자만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속칭 '대포차량'과 '대포폰'을 구입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부녀자들을 납치한 뒤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농로만을 골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청주시 인근 야산 연립주택 1층을 미리 임대한 후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으며, 부녀자들을 납치한 뒤 감금하고 폭행하는 장소로 사용한 것은 물론 이곳에서 납치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를 못하도록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서 이들은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며 생활했는데 경찰 단속으로 장사가 되지 않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범행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과 함께 이들이 도주해 은신하고 있는 곳에 형사과 직원 20여 명이 매복해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생활 궁핍을 핑계로 잔악무도한 범행을 저지른 범인들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