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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역사에 새 기록을 쓸 수 있을 것인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14. 15:55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역사에 새 기록을 쓸 수 있을 것인가.

전차군단 독일의 스트라이커 클로제가 14일 오전(한국시간)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호주와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6분께 헤딩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독일은 이날 전반 13분 포돌스키의 선제골과 클로제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23분 뮐러, 30분 카카우의 득점까지 더해 대승을 거두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호주전서 통산 11번째 골
월드컵 개인 득점 5위 등극
4강 가면 1위(15골) 가능

월드컵에 세 번째 출전한 클로제는 이날 골을 넣음에 따라 3개 대회 통산 11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5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올랐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서도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월드컵 두 대회에서 연거푸 5골씩 넣은 선수는 클로제가 유일하다.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1위는 15골을 넣은 브라질의 호나우두이며 2위는 14골을 기록한 독일의 게르트 뮐러. 13골을 올린 프랑스의 쥐스트 폰테인과 12골의 펠레(브라질)는 3,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이 만약 4강 이후까지 진출하고 클로제가 현재 득점감각을 이어간다면 이번 대회에서 호나우두의 기록에 도전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클로제는 이날 헤딩골을 넣으면서 월드컵에서 만든 11골 가운데 7골을 헤딩으로 득점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그는 키가 182㎝로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놀라운 점프력과 절묘한 타이밍을 활용한 무서운 헤딩슛으로 고공 폭격을 가하는 게 주특기다.

그는 또 이날 득점으로 독일 대표팀에서 통산 49골을 넣어 뮐러(68골)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독일은 클로제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기록을 이어갔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폴란드축구협회로부터 폴란드 대표로 뛰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독일 여권을 갖고 있다. 독일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며 거절한 바 있다. 독일 국내리그에서 개인통산 156골을 기록 중인 그는 나중에 폴란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폴란드가 조금 더 일찍 부탁했다면 받아들였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