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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우주강국의 꿈… 나로호 추락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11. 09:46


멀고 먼 우주강국의 꿈… 나로호 추락


시작은 순탄했는데…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0일 오후 5시1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고흥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5시1분에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후 137.19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지만 이후 지상추적소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나로호 상단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이 밝아지는 것을 볼 때 나로호는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은 고도 70㎞, 거리 84㎞로 이곳에서 나로호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나로호 기체는 제주도 남단 공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 관련기사 2·3면

안 장관은 이어 “한·러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 규명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3차 발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오늘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주강국의 꿈을 이뤄내는 그날까지 더욱 더 분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러시아 측이 전적으로 개발해온 나로호 1단 로켓이 폭발, 탑재위성의 목표궤도 진입이 실패함에 따라 그 책임도 사실상 러시아 측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한·러간 나로호 개발계약에는 발사체 임무실패시 러시아 측은 나로호 1단을 추가 제공해 3차 발사를 진행토록 했지만, 책임 소재를 두고는 양국간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 가지 기체 이상징후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차 발사를 성급히 강행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나로호는 지난 7일 전기신호 불안정으로 4시간여 동안 발사대 기립이 지연됐고, 9일 2차발사 첫 시도는 발사대 소화장치의 오작동으로 중단된 바 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