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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전 이동국 외 풀가동” 허정무호 고지전훈 시작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27. 22:47


“벨라루스전 이동국 외 풀가동” 허정무호 고지전훈 시작

ㆍ부상회복 더딘 이동국
ㆍ그리스전 출전 불투명

허정무호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도착한 이튿날인 27일 첫 훈련을 실시했다. 비가 오다 그쳐 쌀쌀한 기온 속에 대표선수들은 만년설과 산자락에 구름이 걸린 알프스의 장관을 뒤로한 채 다양한 패스 게임, 공뺏기 놀이 등 가벼운 회복훈련 등으로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훈련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무선체력측정기를 착용하고 있다.

고지대 적응 시작 =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노이슈티프트의 고도는 해발 1200m 정도다. 월드컵 두번째 상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가 1700m 고지대임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쌀쌀해서 그런지 특별히 고지대의 힘든 점은 못 느꼈다”고 말했지만 선수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고지 적응”이라며 “이틀째 훈련에서 선수들의 체력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마다 평상시와 고지에 있을 때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이 결과는 아르헨티나전 출장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활한 점검을 위해 네덜란드의 체력측정장비 전문 기술자 프란스 레페버는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있던 ‘경기력 측정 시스템’을 오스트리아로 옮겨와 첫날부터 가동할 수 있게 했다.

이동국을 어찌 할꼬 = 허벅지 부상 중인 이동국은 훈련장 한쪽에서 물리치료사 마이클 쿠이퍼스와 함께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재활훈련을 했다. 허 감독은 “이동국을 벨라루스전(30일)에 내보내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16일 에콰도르전에서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이동국은 당초 3주로 예상됐던 회복 속도가 늦어져 코치진의 애를 태우고 있다. 허 감독은 “예를 들어 이동국이 본선 두 번째 경기부터나 나설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변수가 있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최종엔트리 23명 외에 3명을 더 데려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였다.

절경 앞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훈련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노이슈티프트 | 연합뉴스

이동국을 최종엔트리에 포함시킨 후 남아공에서도 부상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카드도 생각 중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2006년에도 월드컵 직전에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동국에게 불운이 이어질지는 앞으로 2주 안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벨라루스전 다 뛰게 = 허 감독은 “벨라루스전에는 뛸 수 있는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승인을 받지 못해도 상관없다. 상대의 동의도 구했다”고 밝혔다. FIFA는 팀당 6명 이내 선수 교체를 한 경기만 A매치로 인정한다. 벨라루스전이 최종엔트리를 제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모든 선수를 두루 점검해보겠다는 의미다.

현재 대표팀에 포함된 26명 중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3총사 구자철(제주), 김보경(오이타), 이승렬(서울)과 미드필더 신형민(포항) 등 최종엔트리 포함을 확신할 수 없는 선수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