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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활약성 남아공 월드컵 승산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13. 12:08


          




3월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의 평가전.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완패를 예상하는 전문가나 팬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한국의 2-0 완승. 이동국과 곽태휘가 골을 넣어 승리의 견인차가 됐지만, 경기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이영표와 차두리 등 좌우 윙백이 숨은 공신임을 알 수 있다.

해외파인 둘이 가세하기 전까지만 해도, 허정무호는 측면공격이 살아나지 않아 답답한 경기내용을 보이기 일쑤였다. 그러나 유럽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영표와 차두리가 가세하면서 4백 수비진이 강화됐고, 이들을 시발점으로 하는 측면공격도 살아나 세계적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가 포진한 코트디부아르에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허정무호에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부동의 왼쪽 윙백 이영표(33·알힐랄)의 존재 때문이다. B조에는 이영표 말고도 걸출한 왼쪽 윙백들이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에인세(32·마르세유)와 나이지리아의 타예 타이워(25·〃), 그리스의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25·올림피아코스) 등이다.

측면수비는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게 주임무이지만, 공격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좌우 풀백을 보통 윙백이라고 혼용해 부르는 것도 바로 공격적 성향 때문이다. 그러나 엄밀하게는 4-4-2 시스템에서는 좌우 풀백, 3-5-2 압박축구 시스템에서는 좌우 윙백이라는 용어를 쓴다.

■ 이영표 “이영표의 장점은 상당히 영리하다는 것이다. 상대 공격수의 성향을 즉시 파악해 영리하게 커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예전에 비해 스피드는 다소 떨어졌지만, 더욱 노련해졌다. 한마디로 불여우 같다.”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의 평가다. 이영표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도 그런 영리함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디디에 드로그바가 주도하는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강호들을 격파하고 4강 신화를 만들어낸 것에는 이영표의 정확한 크로스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은 후반 25분 왼쪽에서 이영표가 올려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1-0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안정환이 연장 후반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도, 이영표가 왼쪽에서 길게 올려준 센터링 덕분이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