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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월드컵 항해’ 닻 올렸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10. 18:16


허정무호 ‘월드컵 항해’ 닻 올렸다태극전사 소집… 마지막 생존경쟁
일단 12명 참가… 17일까지 모두 합류
“목표는 최종 엔트리”… 전의 불태워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허정무호가 닻을 올렸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30명의 예비명단 중 남아공 본선에 나갈 최종엔트리 23명을 추리기 위한 마지막 생존경쟁에 들어갔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NFC에 입소하면서 반드시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남아공 무대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훈련에는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 지난 6일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주영(AS모나코)과 기성용(셀틱)을 비롯해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보경(오이타), 국내파인 오범석 김동진 김영광(이상 울산) 김치우 이승렬(이상 서울) 조용형 구자철(이상 제주) 김정우(광주) 등 12명만이 참가했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이근호(이와타)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김남일(톰 톰스크) 안정환(다롄스더) 등 일부 해외파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나서는 K리그의 전북 수원 성남 포항 등 4개팀의 선수들은 일정이 남아 참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팀의 일정이 끝나는 17일까지 모두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태극전사들은 “예비엔트리에 뽑힌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도 “최종 목표는 23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대표팀의 막내뻘인 이승렬은 “지금처럼 노력하면 기회는 주어질 것”이라면서 대선배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성용은 “처음 맞는 월드컵이라서 그런지 더 기대된다”며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 선택한 30명의 예비명단에서 이미 ‘남아공행’을 낙점받은 골키퍼 3명을 빼면 27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20명(골키퍼 3명 제외)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들의 목표는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통해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다.

무엇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로부터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받은 해외파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파 선수들의 의지는 더 뜨거울 수밖에 없다. 본선 최종엔트리는 23명이지만 허 감독이 부상 등 돌발 변수에 대비해 2∼3명을 더 데려갈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30명 가운데 4∼5명이 고배를 마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오는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끝내고 최종 엔트리 23명과 부상에 대비한 예비선수 2∼3명을 포함한 명단을 확정하고 오는 22일 한·일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본격적인 ‘월드컵 항해’에 나선다.

한편 한·일전은 24일 오후 7시20분 일본 사이타마에서 치러지고 벨라루스,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각각 30일 오후 10시, 6월4일 오전 1시 전지 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갖는다.
(문화복지신문)